35일마다 야스를 해야 하는 '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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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는 폰축제가 있었다.

Porn 축제도 아니고 폰은정 축제도 아니고 Pon 축제다.

흔히 '세상에서 가장 문란한 축제'로

이름을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축제가 특이한 점은, 다른 종교적 의식들처럼

헌화, 기도, 몸을 정결히 하는 목욕 등과 함께

35일마다 1번씩, 7번 성관계를 하는 것이

의식의 일부로 당당하게 포함되어 있던 것이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하라는 것이니

사실상 7번 원나잇을 하라는 말과 같은데...

(*매체에 따라서는 35일 안에 7번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연락처를 나누고 장소와 날을 정해 성관계를 하는 것이므로

일정 조율을 고려했을 때 35일마다 1번이 맞을 듯하다)

사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옛날 자바 섬의 한 왕조에서

왕자와 새엄마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들은 서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케무쿠스 산으로 도망쳐근친상간을 즐겼는데...

모르긴 몰라도 아버지는 야마가 돌았을 게 분명하다.

어느 날 신나게 새엄마와 야스를 즐기던 왕자는

그들을 찾으러 온 근친배척 정상인 군인들에게 걸려

야스를 끝마치지 못하고 새엄마와 함께 축고 말았다.

이후, 산 주변에서 왕자 대신 성행위를 끝마치는 사람에겐

왕자가 축복을 내려줄 것이란 전설이 내려온다는 것이다.

물론 사원 외부에선 전혀 없는 이야기이며

19세기 전에 이러한 의식이 있단 말도 없었으니

사원에서 지어냈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아무렴 뭐 어떤가?

그래도 사원 안에 무덤도 만들어 줬으니 구색은 갖췄다.

어쨌든, 신도들은 19세기 말부터

사원 주변에서 축복을 바라며 야스를 했다.

물론 당시엔 숙소같은 건 없으니 그냥 숲에서 했다.

(*숙소 건설은 1980년대)

이들은 산을 벗어나지 않은 채

파트너를 찾아 섹스를 해야 했으며,

서로 대가를 요구해서도 안 되고 결혼도 해서는 안 됐다.

뭐야 시발 진짜 원나잇이네

어쨌든, 시간이 흐르며 소문을 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왔고,

35일이고 나발이고 이들은 걍 완전 섹스하고 귀국했다.

그리고 사원은 당연히 이를 제대로 금지하지 않았다.

사원이 공식적으로 주관하는 야스가 아니니까.

또한, '파트너를 찾지 못하면

매춘부랑 해서라도 끝내야 한다'는 규칙 아래

전 세계의 매춘부들 역시 사원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슬슬 '종교의식이다'라고 대충 넘어가기엔

커버가 안 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냥 종교의 탈을 뒤집어 쓴 월드-와이드 야스파티다.

와... 씹... 저건 좀...

보수적인 이슬람교도들은 이러한 행사를 비판하며

몇 차례 사원을 폐쇄시키겠다고 위협하다가

경찰에 저지되기도 했다.

근데 뭐 사실 미성년자도 들어가서 야스할 지경이니

무슬림이 아니라 어떤 종교라도 얼탱이 없어하지 않을까?

성병을, 성병을 높이지 마라.

이러한 축제가 해외에까지 알려지는 등

인도네시아의 국격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자,

자바 주의 주지사였던 프라노워는

도덕성과 성병 감염을 이유로 이러한 전통을 금지시켰다.

물론 참배는 허락한다고 했는데,

섹스를 못 하는데 누가 참배를 하겠는가?

그렇게 주변 지역의 소득은 90%나 하락했다.

어쨌든, 그런고로 지금 인도네시아로 간다고 해서

저 축제에 합법적으로 참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부활했다는 소식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 커뮤에 이 축제가 처음 소개된 것은

2019년쯤으로 보이지만,

이미 한참 전인 2014년에 금지당했다.

이를 모르고 여권부터 챙겨

허겁지겁 자바 섬으로 간 독자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끝-

35일마다 야스를 해야 하는 '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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