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한번 더 듣고싶어 견제구 또 던졌다…롯데 방출신화 또 탄생하나 "야구만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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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준섭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롯데가 올해도 방출생 영입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까.
롯데는 지난 해 우완투수 김상수(36), 외야수 안권수(31), 좌완투수 차우찬(37), 옆구리투수 신정락(37), 우완투수 윤명준(35) 등 방출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최고의 히트작은 단연 김상수였다. 김상수는 SSG에서 뛰던 2022년만 해도 8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으나 지난 해에는 67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계약 기간 2년의 조건에 다년 계약까지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롯데가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방출 선수를 대거 영입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필요한 자원을 물색한 것은 확실하다. 좌완투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롯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SSG에서 방출된 임준섭(35)을 영입하면서 좌완투수 뎁스를 확충하고자 했다.
2013년 KIA에 입단한 임준섭은 2015년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해에는 SSG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지난 시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41경기에 등판한 임준섭은 승리 없이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남겼다. 6월까지 홀드 3개를 수확하고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 임준섭. 그가 7월 평균자책점 21.60, 8월 평균자책점 9.00으로 무너지지 않았다면 지난 해 더 나은 성적을 마크했을 것이다.
▲ 임준섭 ⓒ롯데 자이언츠
▲ 임준섭 ⓒ롯데 자이언츠
임준섭의 고향은 부산이다. 돌고 돌아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 괌에서 펼쳐지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임준섭은 "아직은 고향팀에 돌아온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즌에 들어가 사직야구장에서 야구를 하면 실감이 날 것 같다"라면서 "나도 부산 토박이이지만 오랜만에 부산 사투리를 들으니까 정말 세다. 아직 적응이 안 된다. 부산을 뜬지 오래됐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롯데는 팬들의 열기가 엄청난 팀이다. 임준섭 역시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을 기다리고 있다. "엄청 기대된다. 인기팀에서는 거의 다 뛰어봤다. KIA에서도 뛰어봤고 한화에서도 뛰어봤다. SSG도 인천 홈에서 관중들이 정말 많이 오시더라"고 말한 임준섭은 "사실 상대팀 선수로 사직구장에서 등판할 때도 재밌었다. 일부러 견제구도 한번 더 던져봤다"라고 과거 사직구장에서 뛰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롯데 팬들은 상대 투수가 견제구를 던지면 "마!"를 외친다.
임준섭은 작년까지만 해도 "마!"의 타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임준섭이 롯데 팬들의 응원을 듬뿍 받으면서 '방출 신화'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임준섭 스스로도 "이제 야구만 잘 하면 된다"고 외치고 있다.
▲ 임준섭 ⓒ롯데 자이언츠
"마!" 한번 더 듣고싶어 견제구 또 던졌다…롯데 방출신화 또 탄생하나 "야구만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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