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마켓의 기적이다…23살 바비 위트 주니어, '106패' 캔자스시티와 최대 14년 5035억 초대형 연장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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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마켓의 기적이다…23살 바비 위트 주니어, '106패' 캔자스시티와 최대 14년 5035억 초대형 연장계약▲ 바비 위트 주니어는 공격, 주루,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차세대 대표 유격수다
▲ 캔자스시티와 대형 계약에 합의한 바비 위트 주니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간판 스타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최대 14년 3억 7780만 달러(약 5035억 원) 연장 계약을 안겼다.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면서, 메이저리그를 통틀어도 세 번째로 큰 계약이 될 수 있다. 스몰마켓 구단 캔자스시티는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을 성사시켰을까.

6일(한국시간) ESPN 등 미국 언론은 "캔자스시티와 바비 위트 주니어가 1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단 옵션 3년을 더하면 최장 14년이 될 수 있는 계약이다. 11년 2억 8880만 달러와 사이닝 보너스(계약금) 777만 7777달러, 구단 옵션 3년 8900만 달러를 모두 더하면 14년 3억 7780만 달러가 된다. 한화로는 5000억 원이 넘는다. 위트 주니어는 7년 계약이 끝난 뒤 매년 옵트아웃 자격을 갖는다.

연봉은 매년 다르다. 올해는 200만 달러지만 내년부터 연봉이 점점 오른다. 2025년 700만 달러, 2026년 1300만 달러, 2027년 1900만 달러, 2008년에는 3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후 2009년부터 2034년까지는 매해 3500만 달러의 초고액 연봉자가 된다. 구단 옵션이 실행되면 2035년은 3300만 달러, 2036년과 2037년은 각각 2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이 구단 옵션이 모두 실행되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샌디에이고와 맺은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를 뛰어넘는다.

▲ 코프먼스타디움.
▲ 바비 위트 주니어.


그런데 캔자스시티는 잘 알려진대로 대표적인 스몰마켓 팀이다. 중서부지역 대도시지만 구단에 쓰는 돈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마켓 크기'를 가늠하는 미디어 시장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연고지 가운데 뒤에서 3위로 알려져 있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지난해 캔자스시티의 연봉 총액은 9608만 3853달러로 전체 24위였다. 2022년에도 9261만 3711달러로 24위였다.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었던 2015년에도 결코 부자 팀은 아니었다. 약 1억 1361만 달러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위트 주니어 전까지 구단 최대 계약 기록은 살바도르 페레스의 4년 8200만 달러였다.

그러나 올 겨울은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지 않았다면 캔자스시티가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도 있었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오프시즌에만 7명의 FA를 영입하면서 1억 950만 달러를 썼다. '규모 대비 투자'에서는 조연 이상의 존재감을 보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세스 루고(3년 4500만 달러)와 마이클 와카(2년 3200만 달러)를 영입했다. 강견 외야수 헌터 렌프로(2년 1300만 달러)와 '우승 청부사' 불펜투수 윌 스미스(1년 500만 달러), 또 한 명의 불펜투수 크리스 스트래튼(2년 800만 달러), 타격왕 출신 아담 프레이저(1년 450만 달러), 유틸리티 내야수 가렛 햄슨(1년 200만 달러)을 데려와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위트 주니어에게 역대급 계약을 선사했다.

▲ 마이클 와카.
▲ 세스 루고.


위트 주니어는 성명서에서 "2019년 드래프트된 뒤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과 팬들은 나와 내 가족을 진짜 가족처럼 대우해줬다. 도시와 팀 모두가 집처럼 느껴졌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이 보내준 애정만큼 경기장에서도 돋보이는 선수였다.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와 함께 150경기 타율 0.254, OPS 0.722와 20홈런 30도루로 '20-20'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158경기에 나와 타율 0.276, OPS 0.813으로 2년차 징크스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30홈런 49도루로 이번에는 '30-3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JJ 피콜로 단장은 "우리는 그를 지명한 순간부터 그가 야구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이자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가 될 거로 확신했다. 지난 2년간 위트는 그 재능을 보여줬다. 우리도 위트도 팬들을 위해 승리하고 싶어한다"고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존 셔먼 구단주는 "우리는 특별한 선수와 역사적인 계약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계약으로 위트가 앞으로 수년 동안 우리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그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우리 팬들과 도시, 팀에 보내준 그의 헌신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56승 10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50승 112패) 다음으로 낮은 승률이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두고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구단이 지친 팬들을 설득하기 위해 젊은 스타를 오랫동안 붙잡았다"고 평가했다. 스몰마켓이라는 핑계로 다른 구단의 수익 공유금만 받아 쓰며 자리만 지키는 팀에서, 적극적으로 지출하며 승리를 원하는 팀으로 나아갔다는 의미다.

▲ 위트 주니어는 7년 뒤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조건을 걸어 두 번째 대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야구단이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캔자스시티의 이번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스몰마켓 팀들이 흔히 갖는 선입견을 깨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은 스몰마켓 팀들이 할 수 있고, 그동안 해봤고,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해야 하는 시도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대형 계약은 늘 위험부담이 있다. 캔자스시티가 위트 주니어 효과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을 보유했던 마이애미 말린스가 그랬고,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데리고 있던 콜로라도 로키스가 그랬다.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에 막대한 돈을 투자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또한 그랬다. 그러나 수천만 달러의 수익 공유를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돈을 아끼는 특정 팀들의 변명은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던 야구 유망주에서 NFL 최고 쿼터백이 된 패트릭 마홈스. ⓒ 연합뉴스/AP


캔자스시티 커넥션…'슈퍼볼 MVP' 마홈스도 축하



캔자스시티에는 NFL(미국프로풋폴) 구단 캔자스시티 치프스도 있다. 치프스는 지난해 2월 제57회 슈퍼볼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 팀의 대표 선수가 바로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다. 야구선수이기도 했던 마홈스는 NFL로 진로를 확정한 뒤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마홈스는 치프스와 10년 4억 5000만 달러 계약으로 오타니 전까지 북미 프로 스포츠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마홈스는 위트 주니어의 계약이 보도되자 트위터에 "축하해 내 친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마홈스는 위트 주니어의 우상이기도 하다. 위트 주니어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홈스에 대해 "경기장 안팎에서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면서 그를 롤모델로 삼았다. 가끔 문자를 주고받는데, 마홈스에게 문자 메시지가 오면 약혼녀에게 이거 보라면서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치프스는 마홈스가 이끌고 있고, 로열스는 앞으로 위트 주니어가 이끌어 갈 것이다. 위트 주니어는 지난해 출전 경기와 안타, 3루타, 홈런, 타점, 도루 등 여러 지표에서 팀 내 1위였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 2위, 도루 3위, 타율 9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썼다.
 

스몰마켓의 기적이다…23살 바비 위트 주니어, '106패' 캔자스시티와 최대 14년 5035억 초대형 연장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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