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간다고? 우습다"… 스페인전 앞둔 벨기에, '탈락 유력' 전망에 독기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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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을 앞두고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6강 미국전에서 불합리한 징계 유예 판정으로 이미 신경이 곤두섰던 벨기에가, 이번에는 스페인과의 8강전을 앞두고 ‘탈락 유력‘이라는 외부의 전망에 잔뜩 독이 오른 상태다.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오는 11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미국 LA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8강전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스페인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벨기에 측은 이러한 전망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때 ‘황금세대‘로 불리며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던 벨기에지만, 현재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별리그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토너먼트를 거치며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음에도, "스페인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이 벨기에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가르시아 감독은 경기 전부터 팽배한 비관론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모두가 이미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예상을 뒤집고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승리 확률이 낮은 팀으로 평가받더라도, 스페인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고했다.
통계상 벨기에는 결코 얕볼 수 없는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는 우승 후보인 프랑스, 아르헨티나에 이어 가장 많은 13골을 기록 중이다. 슈팅 수도 107개로, 프랑스 다음으로 많다. 미국전에서 느꼈던 임팩트 부족과는 별개로, 벨기에는 주어진 경기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스페인보다 못하다‘는 평가는 벨기에에게 큰 자극이 될 수밖에 없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로멜루 루카쿠 역시 "지고 집에 가려고 스페인과 붙는 게 아니다"라며 날을 세웠고, 이는 벨기에 진영에 감도는 팽팽한 긴장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편, 미국전 이후 미국 관중들의 야유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가르시아 감독은 여유를 보였다. 그는 "관중이 골을 넣는 것은 아니다"라며 웃어넘긴 뒤, "스페인이라는 도전 과제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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