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패스 대신 슈팅' 쇠를로트, 월드컵 탈락 후 악성 댓글 10만 개…연인 향한 협박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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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노르웨이 공격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경기 직후 거센 비난의 중심에 섰다. 비판은 선수 개인을 넘어 가족에게까지 이어졌고, 구단 관계자와 선수협회는 도를 넘은 온라인 폭력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노르웨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에 오른 노르웨이는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준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노르웨이가 가져갔다.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엘링 홀란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전반 3분 다시 벨링엄에게 실점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의 분수령으로 꼽힌 장면은 전반 종료 직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쇠를로트는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반대편에서는 홀란이 침투하고 있었다. 상대 수비는 존 스톤스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쇠를로트는 패스 대신 직접 마무리를 선택했다. 슈팅은 스톤스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무난하게 처리했다. 노르웨이 현지에서는 당시 홀란에게 연결하는 선택이 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기 후 쇠를로트는 자신의 판단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터치 이후 스톤스가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각도를 만들기 위해 한 차례 더 볼을 잡았지만 원하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홀란에게 연결할 생각이었지만 패스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해 슈팅을 선택했으며, 더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탈락 이후 쇠를로트의 SNS에는 10만 개가 넘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선수 생활을 그만두라는 비난부터 노르웨이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됐다는 인신공격성 표현까지 남겼다.

문제는 가족에게까지 이어졌다. 쇠를로트와 두 자녀를 둔 연인 레나 셀네스의 계정에도 협박과 욕설이 이어졌다. 일부 댓글에는 자살을 강요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셀네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컵은 많은 기쁨을 주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큰 증오를 낳기도 한다며, 댓글을 남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표팀의 스탈레 솔바켄 감독도 선수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당분간 소셜미디어를 멀리하라고 조언했다며, 이러한 온라인 공격은 어떤 측면에서도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노르웨이 선수협회 역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협회장 크리스토퍼 바트샤우그는 직업을 수행했다는 이유만으로 협박과 괴롭힘을 감내해서는 안 된다며, 폭력 위협이나 불법적인 표현은 반드시 신고하고 엄중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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