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이슈] 현대가 더비서 선수 진로 방해→울산에 실점 빌미 제공한 '황당 판정', 심판평가협의체는 "오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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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배웅기 기자 = 잃어버린 승점은 누가 책임 지나.
주심이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면서 볼 소유권이 뒤바뀌고,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득점이 터지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K리그의 흥행 보증수표 '현대가 더비'에서 벌어진 일이다.
울산 HD는 지난 1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2위에서 5위(8승 3무 6패·승점 27)로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경기는 전반 초반만 해도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울산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득점 기회를 엿봤고, 전북은 간헐적인 역습으로 울산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그러나 흥미진진하던 경기는 심판진의 석연찮은 판정 하나에 급격히 흐름이 바뀌었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강상우가 아크 정면의 보야니치에게 볼을 내줬고, 보야니치가 볼을 잡으려던 순간 진로를 방해하고 서 있던 김대용 주심과 충돌해 쓰러졌다. 이후 볼 소유권이 전북에 넘어갔고, 이어진 역습에서 김진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대용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과 잠시 교신하는 듯하더니 이내 득점을 인정했다. 김현석 감독을 비롯한 울산 코치진과 선수단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후 흐름을 완전히 내준 울산은 이승우와 김예건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판정에는 일관성조차 없었다. 김대용 주심은 후반 막바지 장시영과 충돌한 상황에서는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김현석 감독은 경기 후 터널에서 김대용 주심을 기다린 뒤 판정의 근거를 물었지만,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본인이 움직이는 가운데 벌어진 불규칙한 상황이라고 했다. 규정이라고 설명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회 산하 심판평가협의체의 판단은 달랐다. 심판평가협의체는 해당 장면을 검토한 결과 김대용 주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심판평가협의체는 14일 "해당 판정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평의회(IFAB) 규정상 오심이 아니다. 볼이 아닌 선수와 주심 간 접촉 상황으로, 별도의 경기 중단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와 심판 간 신체 접촉 상황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으며, 중단 여부는 주심의 경기 운영 영역이다. 후반 추가시간 당시에는 주심이 넘어지면서 볼의 진행 방향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기를 중단한 것"이라며 "향후 유사한 상황에서 판정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보다 면밀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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