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소 전 코치, 작별 인사서 '1953년 세계 최빈국' 언급... 한국 국민의 저력 칭찬하려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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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아로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한국을 떠나며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전 감독,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마지막에 언급한 ‘1953년 세계 최빈국‘이라는 표현이 일부 팬들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왔다.
2024년 여름 홍명보 전 감독이 직접 유럽으로 건너가 영입한 아로소 전 코치는 전술과 훈련을 담당하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자국 매체 인터뷰에서 대표팀 내부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난 가운데 아로소 전 코치 역시 계약이 종료되며 한국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아로소 전 코치는 "항상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나 역시 좌절했다. 지난 2년간의 과정이 이번 대회에서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믿었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이 끝났지만, 이 경험이 나를 코치로서 성장시켜 준 것에 감사하며,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축구를 하며 보낸 멋진 순간들이었다"고 돌아봤다. 또한 "나를 선임해 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님, 그리고 낯선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작별 인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아로소 전 코치는 "한국은 훌륭한 강점을 지닌 나라다. 1953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을 지금의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시킨 국민들의 결단력은 대단하다. 이런 한국에서 일하고 살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6·25전쟁 정전 이후 폐허를 딛고 성장한 한국과 국민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한국 축구계가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작별 인사에 굳이 한국의 가난했던 과거를 언급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응도 일부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아로소 전 코치, 작별 인사서 '1953년 세계 최빈국' 언급... 한국 국민의 저력 칭찬하려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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