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산 마메스에서 굴욕적인 0-3 패배…빌바오, 후반 초반 2분 만에 승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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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4라운드에서 ‘겨우 2분’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완벽했던 전반전을 무너뜨렸다. 9월 5일(현지시간) 밤, 원정팀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니코 윌리암스와 로베르토 나바로의 연속골에 무너지며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고, 빌바오는 귀중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요약: 절반의 성공, 그리고 2분의 참사
전반전은 철저히 아틀레티코의 페이스였다. 이강인은 시작 3분 만에 왼쪽 포스트를 강타했고, 파블로 바리오스도 전반 종료 직전 또 한 번의 슛이 골대를 맞히는 등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비야레알에서 이적한 알렉스 바에나는 꾸준히 빌바오의 수비선을 위협했고, 아틀레티코는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하며 자신감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마자 경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후반 1분, 이냐키 윌리암스의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자 니코 윌리암스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유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틀레티코의 수비진이 충격에서 헤어나오기도 전에 빌바오의 추가 골이 터졌다. 불과 2분 후인 후반 3분, 로베르토 나바로가 이냐키 윌리암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과감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쪽 하단 구석을 향한 완벽한 컬링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는 120초 만에 0-2로 끌려가게 되었다.
지네딘 지단 전임자의 지휘 아래 후반 4분 만에 두 골을 내준 것에 대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전 시작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고, 그 2분 동안 우리는 완전히 무너졌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추격의 의지도, 반전의 기회도 없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절박한 마음에 후반 13분 곧바로 네 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여름 내내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시달렸던 훌리안 알바레스가 투입되었고, 코케, 크리스티안 로메로, 아르나우 올티스도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이 교체 카드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알바레스는 31분 동안 뛰며 16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개인 기록은 나쁘지 않았지만, 아틀레티코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가 기록한 한 번의 유효 슈팅은 빌바오의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빌바오는 산체스의 추가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이한 산체트가 페널티 지역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반응: 시메오네의 자책과 마드리드 더블의 동반 위기
이날 패배로 아틀레티코는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하락했다. 반면 빌바오는 2승 2패(승점 6)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도약,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내용은 명백하다. 우리가 2분 동안 정신을 잃었고, 그 짧은 순간이 경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라며 "그 부분은 전적으로 코치진의 책임"이라고 혹평했다. 또한, 알바레스가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가요? 그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레알 마드리드도 같은 날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서, 마드리드의 두 강호가 나란히 주춤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스포르팅 CP와의 경기에서 패한 레알과 달리, 아틀레티코는 이번 패배가 특히 뼈아프게 다가올 전망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알바레스의 기회를 제외하면 마땅한 공격이 없었다"며 혹평했고,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의 집중력 부재는 오래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빌바오는 2013년 이후 약 13년 만에 다시 한 번 산 마메스에서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3점 차 완승을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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