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4만8024명 관중 앞에서 완패하자 고개 숙였다…모레노 감독 “이런 결과 받아들일 이유 없는 팬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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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우루과이전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이끈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서 1대 4로 완패했다. 전반에만 다윈 누녜스(전반 13분·디리야 클럽)와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27분·플라멩구), 기예르모 바렐라(43분·플라멩구)에게 내리 실점하면서 끌려간 한국은 후반 17분 누녜스에게 또 실점을 헌납했다. 다행히 후반 35분 손흥민(LAFC)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영패는 면했다.
약 3년 6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우루과이의 벽을 또다시 넘지 못한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이 1승2무8패가 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이다. 태극전사들은 휴식을 취한 후 내달 2일 베네수엘라(울산문수축구경기장)와 A매치 평가전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모레노 감독은 “전반전은 차분하게 분석하면서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습이 조금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더 노력해야 한다. 오늘 같은 결과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며 앞으로 이런 결과가 다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총평했다.
이어 “전반전에 준비했던 운영방식이 있었다. 양쪽 풀백을 높이 올려서 상대 윙어들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중앙을 통해 수월하게 후방 빌드업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상대가 압박을 잘했고 매우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으며 볼보다 앞쪽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했다. 때문에 우리가 볼을 잃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고 볼을 잃은 직후 상대의 전환 공격에 크게 당하면서 실점까지 이어졌다”며 “그래도 후반전에 변화를 주면서 전반전보다 나아졌다. 한 골 이상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득점 기회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는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 부분 역시 이제 중요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세부 사항이나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함께 살펴볼 것이고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면서 선수들의 장점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다음은 모레노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총평.
“가장 먼저 팬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 오늘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경기 내내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 승리한 우루과이에는 축하를 전하고 싶다. 결국 상대는 점유율도 낮고 슈팅 수도 많지 않았지만 4골을 넣었다. 전반전은 차분하게 분석하면서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습이 조금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후반전만 놓고 보면 스코어는 1대 1이었다. 상대의 네 번째 골이 나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득점을 했다면, 실제로 몇 차례 기회도 있었기 때문에 점수 차를 좀 더 좁힐 수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 결국 더 노력해야 한다. 오늘 같은 결과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며 앞으로 이런 결과가 다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3골 차 대패를 당했다. 다음 경기까지 어떻게 극복해나갈 계획인지.
“기본적으로 지난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와 똑같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경기를 면밀히 분석해서 잘했던 부분과 잘하지 못했던 부분 살펴볼 것이다. 선수들뿐 아니라 저 자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선수들에게 설명할 거다. 불과 4일 뒤에 경기가 또 있다. 오늘의 좋지 않은 기분을 털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이든 클럽팀이든 감독으로서 본질은 같다. 감독은 선수들을 돕고 또 팬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사람이다. 오늘은 비록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더 노력해서 선수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고 선수들을 돕겠다.”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 경기 전후반 내용이 극명하게 달랐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전술적인 조정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전반전에 준비했던 운영방식이 있었는데 경기를 진행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걸 조금 늦게 파악했고, 이미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선수 배치와 경기 운영방식을 바꿨고 그것이 이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프타임 때) 원래 3명을 교체할 계획이었는데 한 선수가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를 요청하면서 1명을 추가로 바꿔야 했다. 그래도 이제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요구한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정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만들었던 기회 중 하나를 살려서 3대 1을 만들었다면 이후 3대 2까지 갈 수도 있었고 어쩌면 역전의 가능성도 있었을 거다. 저 역시 감독 생활을 하면서 0대 3으로 뒤지다가 4대 3으로 역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게 되지 못했다. 특히 팬분들을 위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바람이었다. 결국 축구에서는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책임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는지.
“전반전에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할 때 중앙 공간이 너무 비어있었다. 우리는 양쪽 풀백을 높이 올려서 상대 윙어들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중앙을 통해 수월하게 후방 빌드업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분명히 제대로 되지 않았다. 또 상대가 압박을 잘했고 매우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으며 볼보다 앞쪽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했다. 때문에 우리가 볼을 잃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고 볼을 잃은 직후 상대의 전환 공격에 크게 당하면서 실점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후반에는 그 부분을 수정했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볼보다 뒤에 더 많은 선수를 두었고 중앙 미드필더들이 중앙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정했다. 그 결과 전반전보다 나아졌다. 물론 상대가 3대 0으로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반과 같은 강도로 플레이하지 않고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한 골 이상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득점 기회는 많았다고 생각한다.”
-4-4-2 포메이션이 아닌 다른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갈 생각이 있는지.
“저는 특정 포메이션을 고집하는 감독이 아니다. 결국 (포메이션은) 경기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항상 우리가 상대보다 우위에 있을 순 없고 상대가 특정 부분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면 그에 맞는 조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오늘도 공격할 때 많은 순간 4-4-2 포메이션이 아닌 다른 형태로 움직였다. 저는 포메이션 자체를 엄격하게 고집하지 않는다. 다만 축구 철학과 원칙에 대해서는 확고하다. 그것은 확실히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이 올 때마다 계속 그걸 바꾼다면 오히려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을 다르게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
“기본적으로 한 선수만 따로 떼어놓고 봐서는 안 된다. 선수 개인보단 팀 전체를 함께 봐야 한다. 팀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특정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요구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팀 전체가 압박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후방에서 원활하게 볼을 전진시키지 못하면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자체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는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 부분 역시 이제 중요하게 평가해야 한다. 개인적인 세부 사항이나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함께 살펴볼 것이고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면서 선수들의 장점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경기 연속 결장한 황인범의 현재 컨디션은.
“다가올 베네수엘라전에선 출전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아직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계획인지.
“현재 2명이 소집 해제되면서 28명의 선수가 있다. 물론 가능한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싶다. 지금은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 있고 선수들이 제가 전달하는 전술적 개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대가 바로 실전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도 이제 소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한 것은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표팀 감독에겐 선수들에 대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앞으로 이제 A매치 평가전이 아닌 중요한 경기를 치르게 될 때 가장 적절한 선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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