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강행한 프로야구…잠실서만 관중 4명 구급차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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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온열질환 호소…1명은 의무실서 조처 후 귀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팬들이 폭염경보가 발령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4.8.3.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양 팀 감독의 우려 속에도 강행한 프로야구 현장에서 관중 4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4일 "어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관중 5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고, 이 중 4명은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1명은 구단 측에 도움을 요청해 의무실에서 의무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구단에서 파악한 환자만 5명"이라며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들의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고, 의무실에서 도움을 받은 환자는 호전돼 귀가했다"고 덧붙였다.
3일 서울 일대는 폭염경보가 발령됐으며, 잠실구장은 복사열로 인해 48도까지 올랐다.
경기 전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탈진할 것 같아서 걱정된다"라며 "지난해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한 더위"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선수도 선수지만 관중들이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개 구장 경기를 강행했고, 관중들이 폭염에 그대로 노출됐다.
프로야구는 2015년 폭염 규정을 제정해 더운 날씨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했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규정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취소 결정은 해당 경기의 감독관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은 프로야구 최초로 폭염에 의해 취소 조처를 내렸으나 3일 열린 경기는 강행했다.
폭염에도 강행한 프로야구…잠실서만 관중 4명 구급차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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