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구토하더니…벨기에, 센강 트라이애슬론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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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이 파리 센강에서 경기를 치른 후 질병을 호소하고 있다. 급기야 벨기에 선수가 기권을 선언하기도 했다.
BBC 등 외신은 5일(한국시각) 벨기에 올림픽 위원회가 “지난 4일 센강에서 수영했던 여자 트라이애슬론 선수 클레어 미셸이 몸이 아파 혼성 계주 경기에는 기권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셸은 앞서 지난달 31일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전에 출전했었다. 벨기에 위원회 측은 미셸이 대장균에 감염됐다며 센강의 수질 문제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엔 스위스 대표팀 관계자들도 “센강에서 수영을 했던 트라이애슬론 선수 아드리앙 브리포드가 감염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스위스 관계자들은 지난 4일 “브리포드 대신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시몬 웨스터만도 같은 감염병 증세를 보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센강의 수질 문제는 개막 전에도 계속 지적돼 왔다. 비가 오면 오폐수가 그대로 센강에 유입돼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개막 이후에도 수질이 개선되지 않자 이틀 연속 공식 훈련이 취소됐는가 하면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트라이애슬론 남자 경기는 센강 수질 검사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오면서 하루 뒤로 연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센강에서 검출되는 박테리아가 선수들이 수영하기에 안전하다고 고려되는 수준”이라고 밝혀 왔다.
벨기에 측은 이날 “향후 올림픽에서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개최하는 데 있어 이번 일이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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