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이클 잭슨 곡에 '수중 문워크'…미국이라 가능했던 환상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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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티스틱스위밍 선수단, 팀 테크니컬 루틴서 '환상 연기'
[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1987년 발매한 앨범 '배드'(Bad)의 수록곡 '스무드 크리미널'(Smooth criminal)을 빠르게 편곡한 곡이 파리 아쿠아틱 센터에 울려 퍼지자, 아티스틱스위밍 팀 테크니컬 루틴에 출전한 8명의 미국 선수는 물속으로 쏙 들어갔다.
수면 아래에는 몸을 숨긴 채 다리만 위로 쏙 나왔고, 잭슨의 노래에 맞춰 마치 행진하는 것처럼 말 그대로 걸어갔다.
이른바 '수중 문워크'를 펼친 것이다.
미국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 팀 테크니컬 루틴 경기에서 282.7567점을 획득해 출전한 10개국 가운데 4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 2위는 스페인, 3위는 일본이 차지한 가운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건 미국의 연기였다.
과거 '수중 발레'로 불렸던 아티스틱스위밍은 우아해야 한다는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미국의 '수중 문워크'가 펼쳐지자, 마치 경기장은 생전 잭슨의 라이브 공연장을 떠올리게 할 만큼 뜨거워졌다.
미국은 입수하기 전 잭슨을 상징하는 동작 가운데 하나인 '모자에 손 얹기'도 보여줬다.
마이클 잭슨을 상징하는 동작을 펼친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AP=연합뉴스]
미국을 상징하는 '팝의 황제'의 노래, 그리고 올림픽에서 그의 가장 위대했던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는 건 미국 대표팀만이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은 폭발적이다.
한국 사격 대표팀 김예지(31·임실군청)가 치명적인 매력을 뽐냈을 때 환호가 나온 것처럼, 잭슨의 노래를 기억하는 많은 팬은 미국의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예술적인 연기를 펼친 미국 대표팀에 당장 금메달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잭슨의 상징과도 같은 '문워크'는 사실 1983년 앨범 '스릴러'(Thriller)의 수록곡 '빌리 진'(Billie Jean)을 공연하면서 처음 나왔다.
'스무드 크리미널'에서는 몸을 일자로 편 채, 마치 중력을 무시하는 것처럼 지면과 거의 수평에 가깝게 붙이는 '린'(Lean)을 공개했다.
미국은 7일 팀 프리 루틴, 8일 팀 아크로바틱 루틴을 통해 아티스틱스위밍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우리나라는 이 종목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올림픽] 마이클 잭슨 곡에 '수중 문워크'…미국이라 가능했던 환상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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