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칼리프에 이어 린위팅도 결승 진출…상대 선수는 손가락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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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논란' 린위팅은 여자 57㎏급, 칼리프는 여자 66㎏급서 나란히 금메달 도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성별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또 한 명의 여성 복서 린위팅(대만)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린위팅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에스라 카르만을 상대로 5-0(30-27 30-27 30-27 30-27 30-27) 판정승을 따냈다.
전날 여자 66㎏급 결승 진출을 확정한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함께 이번 대회 내내 '성별 논란'에 시달렸던 린위팅은 금메달까지 1승을 남겨 뒀다.
린위팅은 경기 뒤 "힘든 여정이었다"며 "결승에서는 그간 배운 모든 걸 활용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까지 온 내 자신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린위팅은 긴 리치를 이용해 근접거리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카르만과 간격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르만은 린위팅의 판정승이 선언된 뒤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들었다.
그는 이 손짓의 의미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린위팅에 판정패한 카라만[AFP=연합뉴스]
앞서 8강전에서 린위팅에 진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가 경기 뒤 두 검지를 교차시켜 'X' 모양을 만들었고, 이 행동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칼리프와 린위팅가 'XY 염색체'를 보유했다고 주장하며 실격 처리하면서 두 선수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들이 실제로 어떤 염색체를 가졌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어떤 신체적 수치가 '여성보다는 남성에 가까운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재정적 부패와 승부 조작, 편파 판정 등을 이유로 IBA를 올림픽에서 퇴출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0 도쿄 올림픽부터 복싱 경기를 직접 관장한다.
IOC는 칼리프와 린위팅에 대한 IBA의 검사에 극도로 결함이 많다고 지적하며 이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가했다.
IOC는 친러시아 단체인 IBA와 연관성을 주목해 칼리프와 린위팅에 대한 비난이 올림픽을 훼방하려는 러시아의 술책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올림픽] 칼리프에 이어 린위팅도 결승 진출…상대 선수는 손가락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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