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임애지 "몬스타엑스 응원 기뻐…'나는 금메달리스트'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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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복싱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 임애지, 태극기 흔들며 귀국
전국체전 체급 세분화·전문적인 복싱 훈련 시스템 등 개선점도
(영종도=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 등 파리올림픽 선수단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8.13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제가 몬스타엑스 팬인데요, 몬스타엑스 멤버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응원해주셨어요!"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된 임애지(25·화순군청)가 그룹 몬스타엑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임애지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50여명과 함께 귀국했다.
대회 폐막식에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과 함께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임애지는 이날도 입국장에서 박태준과 함께 깃대를 맞잡고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임애지는 "폐막식 기수를 맡겨 주셔서 감사했다"며 "4년 뒤엔 내가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좋아하는 그룹 몬스타엑스의 응원과 끊임없는 자기 암시 덕분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미소 지었다.
"몬스타엑스 멤버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응원해주셨는데, 그게 완전 (너무 좋아서) 기절"이었다며 활짝 웃은 임애지는 '메달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1초의 고민도 없이 "네"라고 답했다.
[촬영 설하은]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기 전까지는 '나는 올림픽에 나설 것'이라는 메모를 계속 했다"며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이후엔 '나는 금메달을 딸 것이다. 나는 금메달을 땄다. 나는 금메달리스트다. 나는 한다. 나는 된다' 등을 되뇌었다"며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고 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었다.
이에 대해 임애지는 "어깨가 으쓱하기보다는 더 발전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며 "꾸준히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전국체전에서 여자부 체급이 세분화 돼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복싱 선수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전국체전 여자 복싱은 51㎏급과 60㎏급, 75㎏급까지 셋뿐인데, 임애지는 이 체급 시스템이 선수들의 의욕을 저하하는 요인이라고 짚으며 "체급이 세분화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좀 더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은데, 달리기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하다가 다들 부상이 많아져 결국 출전 티켓을 따지 못했다"며 "복싱 선수인 만큼, 복싱이 주가 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복싱 임애지 "몬스타엑스 응원 기뻐…'나는 금메달리스트'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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