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야기 듣자마자 결정→팀 비전에 흥분" 더 리흐트, 맨유 이적 확정…등 번호 4번 배정+2029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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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야기 듣자마자 결정→팀 비전에 흥분" 더 리흐트, 맨유 이적 확정…등 번호 4번 배정+2029년까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길고 길었던 '설'이 끝났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25)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등 번호는 주전 중앙 수비수를 상징하는 4번이며 계약 기간도 꽤 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 리흐트 영입을 알렸다. 더 리흐트는 2024-25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번을 달고 뛸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기존 2029년까지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더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확정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날 원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렇게 역사적인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에 흥분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게 제시한 팀 비전과 그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역할에 감명 받았다"라고 말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는 아약스에서 인연이 있다. 더 리흐트는 "텐 하흐 감독은 제 커리어 초창기를 만들어 준 지도자다. 텐 하흐 감독은 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안다. 난 다시 텐 하흐 감독과 일하고 싶었다. 난 최고 수준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소감처럼, 더 리흐트는 10대 시절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 지도를 받고 세계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프랭키 더 용을 포함한 아약스 황금세대 멤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돌풍을 이끌어갔다.
아약스를 떠나 선택한 팀은 유벤투스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경쟁 팀이자 챔피언스리그 강호에서 자신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초반에 이탈리아 무대 적응에 부침이 있었지만 이후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고 3시즌 동안 117경기에 출전하며 톱 클래스 중앙 수비수 임무를 수행했다.
유벤투스에서 3시즌을 뛴 뒤 또 다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에 합류했다. 더 리흐트의 선택은 매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넘어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통곡의 벽' 더 리흐트 영입을 반겼다. 기대 속에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잦은 부상에 100%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지휘하던 2023-24시즌에도 전반기 부상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같은 포지션에 있던 김민재가 혹사 논란에 있던 시점이다. 하지만 후반기엔 컨디션을 회복해 주전조에 들어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생각처럼 팀이 안정되지 않자 겨울에 토트넘에서 데려왔던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기회를 줬다. 공격적인 수비보다 후방에 안정감을 둬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실리적인 판단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기여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겐 굴욕적인 시즌이었다. 투헬 감독 아래에서 DFB 포칼 탈락, 바이엘 레버쿠젠에 무패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내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실패했다.
12년 만에 무관 굴욕에 투헬 감독과 계약을 마무리했고 신임 감독 벵상 콤파니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고 수비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팀에 이식했다. 후반기 붙박이 주전 수비수였던 더 리흐트 입지도 콤파니 감독 부임 뒤에 단단하지 못했다.
더 리흐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서 이적설에 "미래는 알 수 없다. 지켜보자"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매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기에 바이에른 뮌헨과 작별 가능성이 반반이었는데 결국 두 시즌 만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급물살을 탄 뒤에 협상은 일사천리였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파악한 바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알리면서 "12일에 맨체스터 공항에 착륙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캐링턴 훈련장으로 가 메디컬 테스트에 들어간다"는 세부적인 일정까지 공개했다.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공영방송 'BBC'까지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그 전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려고 이동했다. 두 선수는 2024-25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하게 됐다"라고 알려 방점을 찍었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리흐트 영입에 옵션 포함 5000만 유로(약 745억 원)를 바이에른 뮌헨에 지불했다.
한편 더 리흐트와 함께 텐 하흐 감독의 또 다른 제자 누사이르 마즈라위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4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 계약서에 서명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된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고 싶다. 여기에서 우승을 학ㅗ싶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준 지도자다. 선수 생활 전성기에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하는 건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난 텐 하흐 감독이 선수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다. 이 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답했다.
박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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