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삼성 '디아즈' 영입 작전 뒷이야기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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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삼성 '디아즈' 영입 작전 뒷이야기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우연은 곧 인연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4일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대체 외인 르윈 디아즈를 새로이 등록했다. 삼성은 디아즈와 연봉 5만 달러, 옵션 2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 등 총액 17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올해 외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과 함께 출발한 삼성은 장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카데나스를 영입했다. 카데나스는 데뷔하자마자 장외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정밀 검진 결과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열흘 동안 결장했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 교체 출전한 그는 이른바 '산책 수비'로 실망감만 안겼다. 또 허리가 아프다고 해 지난 7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카데나스가 처음 허리 통증을 이야기한 시점부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체 선수 후보군을 추렸다. 미국 독립리그, 멕시코리그, 일본 독립리그, 대만 리그까지 4군데를 살핀 뒤 최종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했다. 이후 카데나스의 복귀가 계속해서 미뤄지자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던 디아즈와 계약을 추진했다.
그런데 디아즈의 원소속팀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일전을 치르는 중이었다. 디아즈는 디아블로스에서도 핵심 선수였기 때문에 구단에서 그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삼성도 하염없이 기다릴 순 없었다. KBO리그 규정상 포스트시즌 경기에 디아즈가 출전하려면 15일까지 계약 합의를 이루고,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선수 등록까지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남은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삼성은 '외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일이 생겨선 절대 안 된다'는 일념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그때 뜻밖의 인연이 작용했다. 멕시코리그의 오라시오 델 라 베가 커미셔너가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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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4.08.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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