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24억이나 받으면 뭐해? 타율이 5푼인 걸'…볼티모어, 톱유망주 마요 마이너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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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24억이나 받으면 뭐해? 타율이 5푼인 걸'…볼티모어, 톱유망주 마요 마이너로 강등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볼티모어 내야 유망주 코비 마요(23)가 결국 마이너로 내려갔다.
미국 CBS 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구단이 큰 기대를 갖고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던 3루수 유망주 코비 마요를 성적부진을 이유로 마이너로 강등시켰다"고 보도했다.
마요는 이달 3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주위의 큰 기대와 관심에 부담을 느꼈는지 무려 16타수 무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빅리그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후 약 보름의 시간이 지난 이달 15일이 되서야 워싱턴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쳤다.
그는 16일 현재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출전한 총 7경기에서 타율 0.059(17타수 1안타), 3볼넷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타점과 홈런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인 마요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타격과 수비 모두 두각을 나타내며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전체 103번으로 현 소속팀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았다.
4라운드에서 지명됐지만 당시 마요가 받은 계약금은 175만 달러(약 23억 8175만원)였을 만큼 기대치가 큰 선수였다.
마요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치를 잘 알고 있다는 듯 프로 첫해였던 2021년 마이너리그 루키와 싱글 A 두 리그에서 뛰며 타율 0.319, 9홈런 41타점 11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81로 좋았다.
2023년에는 마이너리그 더블 A와 트리플 A 두 곳을 경험하며 타율 0.290, 29홈런 99타점의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OPS도 0.973으로 좋았다. 시즌이 끝난 뒤 더블 A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올 해는 성적이 더 좋았다. 마요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 전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총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3홈런 67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OPS는 무려 1.003이나 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차이는 분명했다. 마이너리그를 평정할 정도의 타격실력을 갖췄지만 메이저리그에선 타율 0.059에 그치고 말았다.
매체는 이런 마요에 대해 "실망할 것 없다. 그는 고교졸업 후 바로 프로에 진출한 이제 겨우 22살의 젊은선수"라며 "볼티모어의 다른 유망주 잭슨 홀리데이(21)도 올 초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4타수 2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마이너로 돌아갔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빅리그로 콜업된 뒤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255, 5홈런 13타점 10득점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요도 결국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이어 "과거 마이크 트라웃(32. LA 에인절스)도 빅리그에 갓 데뷔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마요는 아직 젊다.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어린 유망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 놓았다.
사진=볼티모어 구단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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