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호날두 했네' 선제골 넣고도 우승실패 호날두, 결국 시상식 '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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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호날두 했네' 선제골 넣고도 우승실패 호날두, 결국 시상식 '노쇼'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호날두가 호날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다시 노쇼로 구설에 올랐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는 18일(한국시각) 사우디 아브하의 프란스 술탄 빈 압둘 아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2024~2025시즌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에서 1대4 역전패를 했다. 지난 시즌 사우디 리그, 국왕컵 우승팀인 알 힐랄에 1무4패로 절대 열세였던 알 나스르는 올 시즌 첫 맞대결부터 패배의 멍에를 썼다.
출발은 알 나스르가 좋았다. 알 나스르는 전반 44분 호날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호날두는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내준 컷백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호날두의 개인 통산 897번째골. 이제 900호골까지 단 3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앞서 펼쳐진 알타아원과의 슈퍼컵 준결승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쾌조의 출발.
하지만 후반은 악몽이 됐다. 후반 10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알 나스르는 이어 8분 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기세를 탄 알 힐랄은 후반 24분 미트로비치의 멀티골과 후반 27분 말컴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알 나스르가 17분 동안 4골을 허용하자 호날두는 동료를 향해 손등에 고개를 숙이는 자는 모습을 취하며 비판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알 나스르는 후반에 극적으로 붕괴했다. 단 17분 만에 4골을 내줬다. 호날두는 팀이 무너지는 모습에 좌절했다. 팀 동료들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때 감정을 확실히 드러냈다. 호날두는 잠을 잔다는 동작을 선보였다. 두 손을 모은 뒤 동료 선수들을 질책하며 좌절감에 팔을 이리저리 흔들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이날 패배로 사우디 이적 후 무관이 길어지고 있다. 2022년 12월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모든 트로피를 거머쥘 것 같은 기세를 보였지만, 실상은 2023년 6월 아랍클럽챔피언십 우승 뿐이었다. 이마저 정식 대회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우승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호날두는 리그, 컵대회마다 알 힐랄의 벽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도 준우승이 확정되자. 시상식에 불참했다. 경기 후 라커룸으로 향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준우승 메달을 받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우승팀을 축하해주기 마련인데, 호날두는 노쇼를 택했다. 무례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호날두는 지난 2월에 열린 알 힐랄과의 리야드 시즌컵 경기에서 패한 뒤, 자신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지 않은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메달을 관중석으로 던져버린 바 있다.
박찬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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