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감독의 한국거래소, 대통령기 남자탁구 단체전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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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감독의 한국거래소, 대통령기 남자탁구 단체전 첫 우승

삼성생명, 여자 단체전서 13년 만에 정상 탈환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거래소 남자탁구팀이 제40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에서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19일 광주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수자원공사를 3-2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이 대회 단체전에서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8강에서 삼성생명, 4강에서 국군체육부대를 연파한 한국거래소는 결승 첫 경기에서 황민하와 서종원이 나선 복식 조가 박강현-김민혁 조에 1-3(12-10 4-11 7-11 7-11)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2단식에 나선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 임종훈이 박정우를 3-2(11-7 6-11 9-11 11-5 11-6)로 꺾고 균형을 맞췄다.

3단식에서는 곽유빈이 김민혁을 3-2(11-6 6-11 11-9 9-11 11-8)로 제압해 한국거래소가 역전에 성공했다.

4단식에서는 황민하가 박강현에게 1-3(8-11 7-11 11-7 3-11)으로 무릎을 꿇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5단식에서 길민석이 장한재에게 3-2(11-4 8-11 11-8 8-11 11-7)로 승리해 한국거래소가 정상에 올랐다.

2022년 11월 창단한 한국거래소는 유남규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안재현, 김동현 등 국가대표급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창단 직후 출전한 프로리그에서 준플레이오프까지 오르고 지난해 4월에는 국가대표 임종훈까지 영입해 두 차례 전국대회를 제패했으나, 올해 주전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집중하면서 팀 성적은 떨어졌다.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은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올해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의지를 다져왔다. 힘든 과정을 잘 알기 때문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선수들은 유남규 감독과 함께 물을 뿌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삼성생명이 이시온, 주천희, 김성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화성시청을 3-0으로 누르고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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