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도 걱정' 8분이나 중단된 충격의 머리 부상... 벤탄쿠르 천만다행, 포스텍 감독 "의식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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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도 걱정' 8분이나 중단된 충격의 머리 부상... 벤탄쿠르 천만다행, 포스텍 감독 "의식 찾았다"
잉글랜드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충격의 뇌진탕 부상을 당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토트넘은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헤더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레스터 베테랑 공격수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승리를 놓친 것에 이어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발생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기회에서 벤탄쿠르가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가, 상대와 부딪혀 머리 부상을 당했다. 통증이 심각했는지 벤탄쿠르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은 듯한 모습오 보였다. 경기도 약 8분 정도 중단됐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들이 벤탄쿠르의 주위를 돌며 걱정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표정도 심각했다. 결국 벤탄쿠르는 들 것에 실려 나가 아치 그레이와 교체아웃됐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다행히 벤탄쿠르는 의식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벤탄쿠르의 부상 정보에 대해 많지는 않다"면서도 "벤탄쿠르가 일어나서 의사소통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때까지는 괜찮아 보이지만 분명히 머리를 다쳤다. 계속 의료진이 체크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벤탄쿠르가 의식이 있고,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국적의 벤탄쿠르는 계속해서 부상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이전에는 무릎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해 무려 8개월 가량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 해 10월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당시 손흥민이 벤탄쿠르를 토트넘 응원석 앞에 내세워 복귀를 축하해주기도 했다.
이런 훈훈한 스토리에도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날려 논란을 만들었다. 당시 자국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부탁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아시아 인종을 무시하는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벤탄쿠르는 SNS에 두 번이나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은 대인배답게 "롤로(벤탄쿠르의 애칭)와 얘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잘 알고 있고 내게 사과했다"며 "벤탄쿠르는 의도적으로 그런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 우리는 형제이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미 다 지난 일"이라고 감싸 안았다.
이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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