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활약"… 오지환도 감탄한 오스틴, 데뷔 첫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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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활약"… 오지환도 감탄한 오스틴, 데뷔 첫 그랜드슬램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1)이 구단 역사상 첫 타점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말 무사 1, 2루에서 3루수 땅볼을 쳐 1사 1, 3루를 만드는데 그친 오스틴은 LG가 2-0으로 앞선 2회 무사 만루에서 좌완 구원투수 한두솔의 3구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오스틴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이다. 오스틴의 그랜드슬램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13-3 대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스틴은 “빠른 카운트 안에서 직구를 치려고 했다.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저 3루에 있는 허도환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외야 멀리 공을 보내려고 한 것이 운이 좋게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오스틴은 올 시즌 114경기 타율 3할1푼(429타수 133안타) 28홈런 107타점 81득점 11도루 OPS .957을 기록중이다. 리그 타율 16위, 홈런 공동 4위,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타점은 공동 2위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맷 데이비슨(NC), 최형우(KIA, 이상 93타점)와 14타점 차이로 앞서 있어 타점 타이틀이 유력한 상황이다.
“타점 선두를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는다”라고 말한 오스틴은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고, 팀이 9월까지 최상의 결과를 내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타점 타이틀을 특별히 노리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팬들의 생각은 다르다. LG 구단 역사상 단 한 번도 타점왕이 나온적이 없기 때문이다. LG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2020년 김현수와 2018년 채은성은 나란히 119타점으로 활약했지만 각각 리그 타점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오스틴이 올해 타점왕을 차지한다면 LG 구단 역대 첫 타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오스틴은 현재 39홈런 136타점 페이스로 LG 역대 최다 홈런(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 38홈런)과 타점 기록을 모두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오지환은 “우리가 타점왕이 없지 않나”라면서 “오스틴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게 우리도 하고 싶은 퍼포먼스이지만 오스틴이 독보적으로 해주고 있다. 그럴 때일수록 더 신나게 해주는 것 같다. 오스틴도 더 격하게 해주는 것 같고 덕분에 분위기가 살아난다. 오늘 만루홈런도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스틴의 활약에 감탄했다.
LG 역사상 첫 타점왕을 바라보고 있는 오스틴이 남은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타점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독보적인 활약"… 오지환도 감탄한 오스틴, 데뷔 첫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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