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괴력의 24득점 활약’ 흥국생명, 윌로우 영입 이후 3연승 질주…정관장, 3연승 마감 [인천 리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19-25, 25-23, 25-19)로 승리하고 후반기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한 윌로우 존슨을 영입한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21승 6패 승점 59점으로 리그 선두 현대건설(20승 6패 승점 62점)을 추격했다. 후반기 패배 없이 순항하며 팀 분위기가 점점 올라오는 모습이다. 

윌로우는 17득점(공격성공률 39.5%)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홀로 24득점(공격성공률 51.1%)을 기록하며 정관장을 맹폭했다. 레이나도 14득점(공격성공률 29.2%)으로 성공률이 좋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김수지(7득점), 이주아(6득점), 박수연(2득점), 김다솔(1득점), 이원정(1득점)도 득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멈췄다. 메가가 24득점(공격성공률 45.8%)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고 지아도 20득점(공격성공률 36.5%)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은진(9득점), 이소영(8득점), 정호영(8득점), 이선우(4득점)도 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윌로우 존슨과 김연경. /OSEN DB

1세트는 흥국생명이 손쉽게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다. 윌로우와 김연경이 공격을 이끌며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정관장도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혀갔다. 세트 후반에는 21-22 한점차를 만들며 흥국생명을 턱밑까지 쫓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김연경 득점, 김다솔 서브에이스, 김수지 블로킹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순식간에 흥국생명이 1세틀르 가져갔다. 

김연경(8득점)과 윌로우(5득점)는 13득점을 합작하며 1세트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레이나는 2득점(공격성공률 16.7%)로 다소 부진했다. 정관장은 메가(5득점), 정호영(3득점), 지아(3득점) 등이 활약했지만 이소영이 1득점(공격성공률 2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세트는 1세트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됐다. 세트 초반에는 정관장이 기세를 올렸지만 흥국생명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관장도 세트 중반 다시 리드를 찾아오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정관장은 세트 후반까지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흥국생명은 실수가 나오며 점차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정관장은 세트스코어 1-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정관장은 지아가 9득점(공격성공률 42.5%)으로 폭발하며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메가(5득점)와 박은진(4득점)도 9득점을 합작했다. 이소영은 2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4득점), 레이나(4득점), 윌로우(3득점) 삼각편대가 1세트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윌로우 존슨과 김연경. /OSEN DB

3세트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정관장이 조금씩 앞서나가면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다시 따라붙었다. 세트 막판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정호영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24-23으로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메가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3세트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김연경(6득점)과 레이나(6득점)가 12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윌로우(3득점), 이주아(3득점), 김수지(1득점)도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메가가 홀로 8득점(공격성공률 46.7%)을 올리며 고군분투 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아와 이소영이 나란히 3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4세트에서도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흥국생명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켰지만 정관장도 포기하지 않고 흥국생명을 추격하며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세트 중반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11-10으로 팽팽하던 점수는 비디오 판독으로 정관장의 블로커 터치아웃 판정이 나온 이후 정관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17-11로 벌어졌다. 결국 흥국생명이 4세트까지 가져가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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