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때 그 선수 맞아?'...파르마 간 일본 흑인 GK, 세리에서 연속 선방쇼! No.1 자리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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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때 그 선수 맞아?'...파르마 간 일본 흑인 GK, 세리에서 연속 선방쇼! No.1 자리 굳혀
카타르에서 불안함을 보이던 모습은 사라졌다. 일본의 흑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파르마에서 확고히 No.1 입지를 굳히고 있다.
파르마는 2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에밀리아 파르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엔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라운드에서 AC밀란에 2-1로 이겼다. 파르마는 개막 후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스즈키 활약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파르마라는 팀에 대해 알아야 한다. 파르마는 한때 세리에A를 호령하던 팀으로 이른바 '7공주' 중 한 팀이었는데 추락을 거듭한 결과 하부리그를 전전하는 팀이 됐다. 3부리그인 세리에C까지 떨어졌던 파르마는 2018-19시즌 백투백 승격으로 세리에A에 돌아왔다. 3시즌간 세리에A에 머물다 강등이 됐고 2023-24시즌 세리에B 우승을 통해 다시 세리에A에 복귀했다.
세리에A 복귀를 맞아 여러 선수들을 영입하던 파르마는 일본 골키퍼 스즈키를 영입했다. 스즈키는 가나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골키퍼로 현 일본 국가대표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성장을 했고 2022년부터 일본 대표팀 수문장으로 뛰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스즈키를 주전 골키퍼로 썼다.
빌드업에 강점이 있고 우라와에서 좋은 선방을 보였으며 신트트라위던으로 가 벨기에 리그에서 활약을 한 건 인상적이었는데 아시안컵에서 엄청난 실수를 연발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특히 공중볼 처리에 매우 취약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엄청난 비난에도 스즈키를 중용했다. 일부 팬들은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스즈키를 비난했지만, 스즈키는 잘 견디면서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여름 신트트위라던을 떠나 파르마로 갔다. 프리시즌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파르마 주전 골키퍼로 낙점이 된 스즈키는 개막전인 피오렌티나전부터 좋은 활약을 했다. 실점을 했지만 선방 6회를 통해 파르마 골문을 지켰고 결국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평점 7.7점을 줬는데 골을 넣은 데니스 만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강호 AC밀란을 상대로도 선방 4회를 기록하면서 인상을 남겼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게 실점을 했지만 결정적 선방을 통해 파르마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 평점은 7.3점이었다. 선방과 더불어 빌드업 장점도 드러내면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리에A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파르마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아시안컵 때 불안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신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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