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역전승 기사회생' 루블레프, US오픈 3회전 진출

'5세트 역전승 기사회생' 루블레프, US오픈 3회전 진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세계 6위)가 2024 US오픈에서 2세트를 내주고 역전에 성공하며 3회전에 올랐다.

6번 시드 루블레프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국립 테니스장 17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아르튀르 린데크네쉬(프랑스, 세계 56위)에게 4-6 5-7 6-1 6-2 6-2로 4시간 6분 만에 역전승을 거뒀다.

1,2세트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두 세트 동안 모두 합해서 32개의 브레이크포인트가 나왔다. 루블레프가 3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했지만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5번의 브레이크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0-2로 위기에 몰렸다.

루블레프는 3,4세트에서 린데크네쉬의 첫 서비스게임을 모두 브레이크하며 흐름을 바꿨다. 80%가 넘는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기록하고 상대 세컨드서브 게임을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세트 균형을 맞췄다. 2세트를 추격 당한 린데크네쉬는 이미 3시간 30분이 넘은 경기시간에 체력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노출했고 첫 서브 성공률이 44%로 크게 떨어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어렵게 3회전에 오른 루블레프가 이번 대회에서 그랜드슬램 8강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대 그랜드슬램에서 모두 8강에 진출했던 루블레프는 통산 10번이나 8강에 올랐지만 한번도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US오픈에서만 4번 8강에서 탈락했다. 루블레프가 8강에 오를 경우 예상 상대는 우승후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다.

루블레프는 3회전에서 이르지 레헤치카(체코, 세계 38위)와 맞붙는다. 두 선수는 지난 3년 동안 4번 맞붙어 상대전적 2승 2패로 팽팽하다.

레헤치카도 2회전에서 미첼 크루거(미국, 세계 179위)를 상대로 6-7(5) 0-6 6-4 6-4 7-5로 4시간에 가까운 역스윕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작년 준결승에 오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벤 쉘튼(미국, 세계 13위)은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2회전에서 2년 만에 US오픈에 돌아온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 세계 67위)을 상대로 6-3 6-4 6-4로 승리했다.

쉘튼은 17개의 서브에이스를 비롯해 위너 60개를 쏟아내며 아굿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쉘튼은 "매우 잘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서브와 포핸드를 잘 했고 브레이크가 없었다. 중요한 순간에 잘 대처했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쉘튼의 3회전 상대로 자국 동료 프랜시스 티아포(세계 20위)가 결정됐다. 작년 8강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가 올해 조금 일찍 다시 만났다.

당시 쉘튼이 세트스코어 3-1로 티아포에게 승리했고 올해 휴스턴에서 열린 클레이코트 대회 결승에서 승리하며 상대전적 2승 0패로 앞선다.

티아포는 재작년 US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며 활약했다.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진 미국 선수들의 맞대결로 현지 반응이 뜨겁다.

한편, 4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4위)는 알렉상드르 뮐러(프랑스,세계 77위)에게 6-4 7-6(5) 6-1로 2시간 29분 만에 승리하며 3회전에 올랐다.

즈베레프는 2020년 결승에 올라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8강까지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3회전에서 토마스 마틴 에체베리(아르헨티나, 세계 33위)와 만난다. 작년 롤랑가로스에서 즈베레프가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고 이번이 두번째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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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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