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1회전 탈락 가르시아, 악성 온라인 메시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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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카롤린 가르시아(30위·프랑스)가 팬들로부터 받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가르시아는 2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1회전 패배 후 팬들로부터 수백 건의 악성 메시지를 받았다"며 "내용을 보면 '자살하라'거나 '네 엄마가 빨리 죽기를 바란다'와 같은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단식 1회전에서 레나타 사라수아(92위·멕시코)에게 0-2(1-6 4-6)로 져 탈락했다.
1993년생 가르시아는 2018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러나 90위 대 선수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하자 팬들의 공격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는 지금 30살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런 글에) 상처받는다"며 "어린 선수들이 이런 공격에 더 영향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또 이런 메시지들이 스포츠 베팅에 참여했다가 돈을 잃은 사람들이 보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각종 스포츠 단체나 대회들이 베팅 업체들의 후원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다"며 "담배 회사들은 스포츠 후원 업체에서 대부분 자취를 감췄는데, 스포츠 베팅 회사들은 그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나에게 악성 메시지를 보낸) 이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했다면 법적 문제가 되겠지만, 온라인에서는 왜 자유롭게 할 수 있느냐"며 "온라인 익명성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022년 프랑스오픈은 선수들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대상으로 필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후 US오픈과 윔블던 등 다른 대회에서도 선수들 계정에 올라오는 위협적인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내가 받은 메시지를 공개한다고 해도 이런 행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면서도 "그래도 앞으로 운동선수나 가수와 같은 유명인의 계정에서 이런 글들을 볼 때 이들 역시 사람이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도 가르시아의 글에 댓글을 달아 "살해 위협이나 가족에 대한 공격 메시지는 승패와 상관 없이 항상 오는 것 같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US오픈 테니스 1회전 탈락 가르시아, 악성 온라인 메시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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