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3 달성한 오타니, MLB 사상 첫 지명타자 MVP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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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3 달성한 오타니, MLB 사상 첫 지명타자 MVP 조준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과 도루 1개를 추가해 43-43 고지에 올랐다. 43-43도 MLB(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기록이다.
오타니는 지난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하 D백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 2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43호 도루. 이어 9-5로 팀이 앞선 8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43호 홈런. 43-43 고지에 등정했다. 1일에도 D백스와 맞붙어 1회초 첫 타석에서 한국 프로야구 SK와이번스(SSG 전신) 출신 메릴 켈리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44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46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이제 40-40 클럽 가입자 6명 중 43-43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남았다. 호세 칸세코와 배리 본즈 42-40, 알렉스 로드리게스 42-46, 알폰소 소리아노 46-41,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41-73 등이었다. 오타니는 2회초에도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해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94에 44홈런 43도루다.
다저스는 이날 1회초 오타니 선두 타자 홈런에 뒤이어 2번 무키 베츠, 3번 프레디 프리먼이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1회 선두 타자부터 3타자 연속 홈런이란 진기록도 이뤘다. 다저스는 6-6으로 맞선 9회초 한국 대표로도 뛰었던 토미 에드먼이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트려 8대6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이로써 올 시즌 MLB 내셔널리그 MVP를 예약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MLB에서는 ‘지명타자는 (수비를 안 하는) 반쪽 선수’라는 인식 탓에 MVP 경쟁에서 외면당했다. 하지만 올 시즌 지명타자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가 MVP를 탄다면 1911년 MVP 수상을 시작한 이후 첫 지명타자 MVP로 기록된다. 올 시즌 27경기를 남겨둔 오타니는 지금 추세라면 52-52 달성도 가능한 분위기다.
배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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