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배드민턴 단식 유수영·김정준, 준결승 패배…동메달 놓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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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배드민턴 에이스 유수영(21·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베테랑 김정준(46·대구도시개발공사)의 2024 파리 패럴림픽 남자 단식 결승행이 좌절됐다.
유수영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 열린 배드민턴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WH2) 준결승에서 홍콩의 찬호유엔에게 세트스코어 0-2(21-23 10-21)로 패했다.
유수영은 두 차례 듀스 끝에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배드민턴 채로 머리를 치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유수영은 경기장을 빠져나오자마자 머리를 감싸 쥐고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너무 긴장한 탓에 근육 강직이 와서 경기를 내가 원하는 대로 풀어내지 못했다"며 "질 경기가 아닌데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2세트 후반에 강직된 근육이 조금 풀려서 빠르게 밀고 나갔는데,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며 "계속 이기는 모습만 상상했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실망감에 빠져있을 틈이 없다. 유수영은 2일 새벽 정재군(울산중구청)과 함께 복식 결승전(WH1 등급)에 나선다.
그는 "남은 시간 단식은 잠시 잊고 복식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애인 배드민턴 김정준[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김정준도 이날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가지와라 다이키(일본)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0-2(17-21 9-21)로 패했다.
준결승에서 나란히 패한 유수영과 김정준은 2일 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패럴림픽] 배드민턴 단식 유수영·김정준, 준결승 패배…동메달 놓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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