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사랑이 넘치는 파리…경기장·선수촌에서 프러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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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패럴림픽 육상 선수, 경기 뒤 여자친구에게 청혼
(파리 AP=연합뉴스) 오솔라(오른쪽)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100m(T63) 예선이 끝난 뒤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만큼이나,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선수들의 프러포즈가 이어지고 있다.
알레산드로 오솔라(이탈리아)는 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100m(스포츠등급 T63) 예선에서 12초46으로 2조 최하위(5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곧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하고는 환하게 웃었다.
경기 직후 관중석으로 달려간 오솔라는 의족을 찬 왼쪽 무릎을 꿇고, 아리안나 만다라도니에게 달려가 반지 케이스를 열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녀가 오솔라의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오솔라는 "같은 날에 패럴림픽 경기와 청혼을 준비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오솔라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육상 남자 100m(T63) 예선이 끝난 뒤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고서, 입맞춤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는 오솔라의 청혼 소식과 함께 그의 사연도 전했다.
오솔라는 2015년 8월 오토바이 사고로 아내 페데리카를 잃었다. 자신은 왼쪽 다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이후 절단 수술을 받았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삶의 의욕을 되찾았고, 2019년에는 만다라도니를 만났다.
오솔라는 올림픽닷컴과 인터뷰에서 "모든 운동선수는 주변에 자신을 믿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만다라도니는 나보다 나를 더 믿어줬다"며 "내 인생의 동반자를 이렇게 만났다"고 밝혔다.
패럴림픽 선수촌 앞에서 프러포즈한 곤살레스[리오넬 모랄레스 곤살레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달 29일에는 스페인 트라이애슬론 선수 리오넬 모랄레스 곤살레스가 파리 패럴림픽 선수촌 식당 앞에서 여자친구 제시카에게 프러포즈했다.
곤살레스와 함께 '청혼 작전'을 짠 스페인 동료들은 곤살레스와 제시카가 포옹하는 순간, 선수촌에서 배포한 콘돔을 던지며 축하했다.
파리 올림픽 인터넷 홈페이지는 올림픽이 폐회한 다음 날인 8월 12일 이번 대회 결산을 숫자로 정리하며 "청혼이 7건 나왔다"고 전했다.
또 이를 두고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과 아시아 지역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스는 "이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 프러포즈 기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파리 올림픽 인터넷 홈페이지는 파리를 '사랑의 도시'라고 부르며 "개회식에서 울려 퍼진 '사랑의 찬가'에 선수들이 영감을 받았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같은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서도 연인들이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패럴림픽] 사랑이 넘치는 파리…경기장·선수촌에서 프러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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