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니퍼트 14일 KT전 은퇴식, 7년 만에 두산 유니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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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니퍼트 14일 KT전 은퇴식, 7년 만에 두산 유니폼 입는다
[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어느덧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최근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두산 황금기 추억을 소환하기도 한다.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43)가 ‘베어스’로서 은퇴식에 임한다.
두산 구단은 오는 14일 잠실 KT전에서 니퍼트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에서, 2018년에는 KT에서 활약했다. KBO리그 8년 통산 성적은 214경기 1291.1이닝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 1082삼진. 외국인 선수 최다승을 비롯해 최다 이닝·최다 삼진을 두루 달성했다.
업적은 숫자 이상이었다. 두산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달성한 2015년. KS 포함 포스트시즌 내내 괴력을 발휘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부터 NC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삼성과 KS까지 등판마다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수상했고 우승 마침표를 찍은 KS 5차전에서는 중간 투수로 등판해 활약을 이어갔다. 당해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32.1이닝 3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활약한 니퍼트가 있었기에 두산의 정상 등극도 가능했다.
이듬해에도 굉장했다. 2016시즌 평균자책점(2.95) 다승(22승) 승률(0.880)에서 두루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MVP가 됐다. 두산 또한 에이스 니퍼트를 중심으로 막강 전력을 자랑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전적 93승 50패 1무. KS에서는 NC에 시리즈 전적 4승 0패 스윕으로 두산 구단 역사상 가장 완벽한 시즌을 만들었다.
2017년까지 두산 에이스 구실을 한 니퍼트는 2018년 KT로 이적했다. KT 젊은 투수 멘토 구실을 하면서도 29경기 175.2이닝을 소화해 선발진을 이끌었다. 만 37세에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165삼진을 올린 니퍼트다.
이후 니퍼트는 KBO리그 구단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에 머물면서 야구 교실을 열었다. 이따금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는데 올해부터는 최강 몬스터즈 일원으로 공을 던진다. 여전히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몬스터즈 뒷문을 지키고 있다.
두산 구단은 14일 경기를 통해 니퍼트의 현역 마지막을 함께하기로 했다. 니퍼트가 KT에도 한 시즌을 뛴 만큼 상대 팀 KT 팬에게도 의미 있는 날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윤세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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