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위기 딛고 부활한 '국민 거포' 박병호, KBO리그 역대 3번째 400홈런 눈앞...'리빙 레전드' 최형우도 대기록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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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위기 딛고 부활한 '국민 거포' 박병호, KBO리그 역대 3번째 400홈런 눈앞...'리빙 레전드' 최형우도 대기록 노린다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은퇴까지 결심했다가 트레이드 이후 극적으로 부활한 '국민 거포'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역대 3번째 400홈런 고지 정복을 눈앞에 뒀다. KIA 타이거즈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41)도 대기록 달성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2연전에서 3홈런을 몰아친 박병호는 KBO리그 통산 398홈런으로 대망의 400홈런 달성에 두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3주의 부상 공백을 깨고 복귀전부터 대포를 쏘아올린 최형우도 최근 5경기 2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394홈런을 기록, 6개만 추가하면 400홈런 고지를 밟는다.
KBO리그 통산 400홈런은 전 삼성 '국민타자' 이승엽(467홈런)과 SSG 랜더스 '홈런공장장' 최정(491홈런), 두 명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박병호와 최형우 중 먼저 달성하는 선수는 역대 3번째 선수가 된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홈런 타자다. 시즌 홈런 1위 기록을 6차례나 수상,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4시즌 연속 홈런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1시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박병호는 빠른 속도로 홈런 개수를 올렸다. 특히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14시즌 52개, 2015시즌 53개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달성하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2012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9시즌 간 20개 이상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장기간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등 KBO리그 홈런 관련 기록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20홈런 달성에 실패해 연속 시즌 20홈런은 끊긴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KT 위즈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44경기 3홈런에 그쳤다.
한때 은퇴까지 결심했던 박병호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60경기 15홈런으로 '국민 거포'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이번 시즌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시즌 20홈런 복귀와 동시에 400홈런을 완성하게 된다.
최형우는 꾸준하게 홈런을 기록하며 400홈런까지 다가섰다.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2008시즌 이후로 단 한 번도 두 자리 수 홈런을 놓치지 않았다.
2011시즌에는 데뷔 첫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KBO리그 홈런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삼성 시절인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는 각각 31홈런, 33홈런, 31홈런으로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매년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6월 11일 문학 SSG 전에서 10홈런을 완성하며 이른 시점에 17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19시즌 연속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최정에 이어 이 부문 2위 기록이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현재까지 21홈런을 기록해 4년만에 20홈런 고지에 복귀하며 통산 394홈런까지 기록을 늘렸다.
한편, KBO는 박병호와 최형우가 400홈런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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