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떠나라고 한다면 그때 떠나겠다"...7-0 대승 견인한 '기적의 사나이', 맨유를 위한 헌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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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떠나라고 한다면 그때 떠나겠다"...7-0 대승 견인한 '기적의 사나이', 맨유를 위한 헌신 약속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적의 사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팀을 위한 헌신을 약속했다.
맨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EFL 카라바오컵' 32강 반슬리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에릭센은 풀타임 활약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에릭센은 3-0으로 앞선 후반 4분 첫 도움을 기록했다. 에릭센은 중원에서 볼을 잡은 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가르나초는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득점했다.
5-0으로 앞선 후반 36분 에릭센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6번째 골을 책임졌다. 에릭센은 후반 40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은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맨유는 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첫 5골 이상 경기를 달성했다. 에릭센은 2골 1도움으로 맨유의 승리를 견인했다. 에릭센은 '소파스코어' 기준 9.9점의 평점을 받으며 양 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에릭센은 반슬리전 이후 "제 두 번의 경기와 두 번의 승리에 불과하다. 우리의 목표는 경기력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내 목표는 득점이 아니다. 그것도 좋지만 이기고 전하며 좋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 기분이 주말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평일 밤에도 이렇게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박수를 보낸다. 이곳과 팬들이 보고 느끼는 것이 나에게 너무 다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덴마크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최대 장점은 양발에서 나오는 위협적인 킥이다. 양발 킥을 활용한 찬스메이킹도 유럽 최정상급으로 평가 받고 있다.
AFC 아약스 시절 주목을 받았던 에릭센은 2013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에릭센은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토트넘 통산 305경기 69골 90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에릭센은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2020-21시즌 에릭센은 빅리그에 이적한 지 8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겪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에릭센은 수술 후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2021-22시즌 브렌트포드에서 뛰었고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에릭센은 첫 시즌 44경기 2골 10도움으로 맨유의 카라바오컵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후보 자원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릭센은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맨유 잔류를 결정했다. 에릭센은 올 시즌 리그에서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카라바오컵에서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에릭센은 경기가 끝난 뒤 맨유를 향한 충성을 약속했다. 그는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 만약 구단이 내게 떠나라고 한다면 그때 떠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내 가족이 정착한 곳에 남길 원하며 동시에 내가 뛸 수 있는 곳에 남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목표가 될 것"이라며 "계약이 1년 남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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