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인천과 비긴 1위 울산 김판곤 감독, '골 가뭄' 주민규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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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긴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은 주포 주민규에게 골 가뭄을 털어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0-0 무승부) 후 기자회견에서 "(주민규가)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인데, 사람이라서 때로는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이걸 털어냈으면 좋겠다. 리그에서 자꾸 많이 압박받는 듯한데, 정신적·심리적으로 극복했으면 한다"며 "빨리 골을 넣고, 털어내고, 전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민규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뽑힌 간판 공격수이지만 이날은 선발 자리는 야고에게 내줬다.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1-0 승) 이후 두 달 넘게 리그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주민규는 이날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후반 32분 야고를 교체해 그라운드를 밟은 주민규는 후반 41분 보야니치가 문전으로 넣어진 롱패스를 받아 수비 견제가 없는 상황을 맞았다.
주민규는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넘겨 득점이 무산됐다.
이 장면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삼킨 김 감독은 "순위로 (각 팀의) 기량을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일 밑에 있는 팀과 경기에서 승점 3을 따야 했다"고 말했다.
승점 55를 쌓은 선두 울산은 이날도 12위를 벗어나지 못한 인천(승점 32)을 압도했으나 승리하지는 못했다.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 점유율을 68%-32%로 크게 압도한 울산은 슈팅 수 12-5, 코너킥 9-2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앞섰다.
후반에는 공 점유율을 무려 72%까지 끌어올렸으나 인천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기에는 문전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후반에는 득점 빼고는 다 좋았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득점 확률을 높이는 작업을 한 것인데, 기회가 있었지만 사람이 하는 것이라…"라며 "골 결정력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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