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강력한 메시지 전달 "정몽규 회장, 당선된다 해도 승인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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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부 장관, 강력한 메시지 전달 "정몽규 회장, 당선된다 해도 승인 불허"
[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유 장관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몽규 회장에게 거취 결단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지금 국민들의 시선이 너무나 비판적이다. 불명예스럽게 (퇴진하게) 된다면 훨씬 안 좋지 않나. 개인이 선택하는 게 훨씬 명예롭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 회장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던 유 장관은 지난 24일 정 회장이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 때 사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그 자리에서 당장 사퇴하겠다, 안 하겠다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고 4연임에 나설 경우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연임을) 두 번 이상 못 하게 돼 있다. 3연임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공정위에 이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권고한 상태다.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 번 시정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투표로 (연임이) 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승인을 안 하는 절차까지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인데 한 번 연임이 가능하다.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임기를 연장할 수 있는데 정몽규 회장은 2021년 1월, 이런 방법으로 3선에 성공했다. 이후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 등을 정 회장 소유의 골프장에 초대해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정 회장도 현안 질의 때 “한 번 친 적은 있다”고 답했다.
연임에 대해 유 장관은 “정몽규 회장도 그렇고, 대한체육회장도 그렇다. 두 번 이상하고 물러나는 게 원칙인데 그런 것을 다 뒤집고 계속 문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렇게 여야가 질타를 하고, 국민이나 언론이 비판을 해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인촌 장관은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서는 “만약 불공정한 방법으로 임명됐다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옳다”며 “그렇게 해야 국민, 팬들이 납득을 하고 홍명보 감독도 훨씬 더 떳떳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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