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실축에도 무덤덤한 일류첸코 "내가 실축할 수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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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 4경기만의 승리 안기는 14호 골로 득점 랭킹 공동 선두
페널티킥 유도해내며 추가 득점 기회 잡았으나 린가드에게 양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노(No)! 축구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잖아요. 내가 실축할 수도 있었어요."
자신이 찰 수도 있었던 페널티킥을 공격 파트너 제시 린가드가 실축해버렸지만, 일류첸코는 여유롭게 웃어넘겼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서울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펼쳐 보이는 일류첸코와 린가드가 결승 골을 합작했다. 후반 21분 린가드의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다.
리그 14호 골을 기록한 일류첸코는 무고사(인천)와 함께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막판 일류첸코가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기회가 찾아왔다.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원FC 김태한으로부터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런데 일류첸코는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공을 들고 페널티 스폿에 선 린가드에게 양보했다.
린가드의 슈팅은 어이없게 골대 위로 크게 빗나갔다. 발에 힘이 너무 많이 실렸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일류첸코는 린가드가 실축한 순간의 기분을 묻는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에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결승골의 주인공 일류첸코(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수원FC를 물리치고 단일 시즌 최다 홈 관중 신기록 작성을 자축했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일류첸코의 결승골로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2024.9.29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나도 페널티킥을 차고 싶긴 했지만, 제시도 차고 싶어 했다. 전에는 제시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지만, 이번엔 못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시가 슈팅하기 전에는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이 되면 이기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제시가 실축한 직후 그의 얼굴에서 실망감을 봤다. 시간이 아직 남아있어서 열심히 수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식의 대답이었다.
'탐욕'을 미덕으로 인정받는 스트라이커이자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공격수로서 골 욕심을 드러내는 대답을 듣고자 한 취재진을 향해, 일류첸코는 사람 좋은 미소만 지어 보였다.
그는 "린가드가 부상이 있었고, 나도 초반에 내 기량을 다 보여주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지만, 점차 매 경기 함께 공격을 풀어나가면서 좋아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린가드와 함께 최대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기동 서울 감독은 일류첸코가 린가드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사실을 전하면서 "일류가 한국 사람이 다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여섯 시즌째 뛰는 일류첸코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꼽아 보라는 질문에 "좋아하는 음식이 너무 많아 하나만 꼽기 어렵다"면서도 "아무래도 된장찌개가 최고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다. 나뿐 아니라 가족들 모두 한식을 좋아한다"며 웃었다.
돌파하는 린가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즌 초 부진했던 서울은 중반 5연승을 달리며 제대로 반등했다. 그 후 3경기 무승(2무 1패)으로 주춤했으나 이날 승리로 흐름을 다시 돌려놨다.
서울은 이미 '1차 목표'인 5년 만의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다음 목표는 아시아 클럽대항전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우승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일류첸코는 "(선두 울산 HD와는) 8점 차고, 축구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린 이미 첫 목표를 이뤘기에 더 잃을 것은 없다"면서 "최소 (아시아 클럽대항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안에는 들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일류첸코는 한국 선수들처럼 한국어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힘줘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린가드 실축에도 무덤덤한 일류첸코 "내가 실축할 수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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