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발표 나달', ATP WTA ITF 홈페이지까지 모두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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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발표 나달', ATP WTA ITF 홈페이지까지 모두 도배
10~11일 사이, 세계 테니스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현재 중국에서 상하이마스터스(ATP), 우한오픈(WTA)과 같은 1000 시리즈 대회들이 막판으로 향하고 있는데,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충격패를 당했고,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11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왕신유(중국)는 제시카 페굴라(미국)에 위대한 승리를 거두며 자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이 뉴스들은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밤 사이 가장 큰 뉴스의 주인공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었다. 22차례 그랜드슬램 챔피언, '페나조' 시대를 이끌었던 둘째 형, 흙신 등 지난 20년간 세계 테니스의 중심과도 같았던 라파엘 나달이 공식적인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나달은 다음 달 열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
나달의 은퇴 여부는 시즌 내내 관심사였다. 지난 시즌 초반 당한 고관절 부상 이후 나달과 관련한 대부분의 뉴스는 '나달이 이번 대회에 복귀한다' 정도였다. 하지만 나달은 이번 시즌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준 적이 극히 드물었고, '부상에서 완전치 않아 이번 대회를 불참한다'라는 뉴스들이 계속됐다. 실제로 나달이 참가했던 올해 대회는 올림픽 포함 일곱 대회 뿐이었다. 마지막 불꽃을 기대했던 테니스 팬들이었지만 나달의 몸 상태는 올해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나달은 결국 그의 공식적인 은퇴 일정을 알렸다. 은퇴할 것인지, 아니면 내년 시즌에도 계속 도전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나왔으나 나달 스스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알렸다.
나달의 2024 시즌
1월 브리즈번(ATP 250) : 8강
4월 바르셀로나(ATP 500) : 32강
4월 마드리드(ATP 1000) : 16강
5월 로마(ATP 1000) : 64강
5월 롤랑가로스(GS) : 128강
7월 바스타드(ATP 250) : 준우승
7월 파리(올림픽) : 32강
12승 7패 / 63.16%
현재 158위
나달의 은퇴 소식에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뿐만 아니라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 ITF(국제테니스연맹) 홈페이지는 모두 나달과 관련한 뉴스로 소위 '도배됐다'.
ATP는 나달의 은퇴 뉴스를 필두로 시너와 알카라스 같은 후배들의 인터뷰("그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조코비치와의 추억, 페더러와의 추억 등 각종 메인 썸네일을 나달로 채웠다.
ATP야 그렇다 치더라도, WTA와 ITF의 홈페이지는 이례적이다. WTA는 나달을 향한 여자 선수들의 감사 메시지를 특집 뉴스로 다뤘다. 아리나 사발렌카, 케이티 볼터, 레일라 페르난데스, 온스 자베르 등 많은 선수들이 나달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그와의 추억을 SNS에 공유했고, WTA는 이를 모아 하나의 특집 뉴스를 완성했다.
ITF도 마찬가지였다. ITF의 수장인 데이브 해거티의 감사 인사, 그리고 나달 시대의 종료라는 특집 뉴스를 그들의 홈페이지에 큼지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 은퇴 일정을 알리거나 고민 중인 아드리안 마나리노(프랑스), 마그달레나 프레히(폴란드)의 뉴스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나달의 위대함은 비단 ATP 홈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WTA, ITF 등 세계테니스와 관련한 곳곳에서 현재 나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ATP 홈페이지 캡처>
<WTA 홈페이지 캡처>
<ITF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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