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황 공백' 속 2년 만의 승리, 2000년대생 삼각편대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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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오늘 오후 8시 이라크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
요르단전 활약 빛난 배준호·오현규, 붙박이 이강인과 선발 출격 가능성
(용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라크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이 14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4.10.14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손·황 듀오'의 공백 속에서 2000년대생 '젊은 피'들이 홍명보호의 승리에 앞장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북중미로 향하는 길의 최대 고비인 이번 달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주포' 손흥민(토트넘) 없이 치르고 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치면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요르단과 3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마저 발목 부상으로 잃는 악재가 발생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이 경기를 치른 건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직전 치른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왼쪽 흔드는 배준호(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배준호가 드리블 돌파 후 슛을 하고 있다. 2024.10.11
대표팀의 '원투 펀치'라 할 두 공격수를 잃었지만,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요르단전에서 어린 공격수들이 맹활약하며 2-0 승리를 주도, 자신감을 확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요르단전에서 교체 투입돼 승리 쐐기골이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은 2001년생 오현규(헹크)가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요르단과의 대결에서 주민규(울산) 대신 투입된 오현규는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 작업에 활기를 불어넣더니 예리한 슈팅으로 골 맛까지 봤다.
홍 감독은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마치다) 선발 카드도 만지작거릴 거로 보인다.
다만, 이미 상승세를 탄 오현규가 교체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은 커 보인다.
2선 좌, 우에는 각각 배준호(스토크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발 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이승우와 오현규(용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라크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승우와 오현규 등이 14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4.10.14
배준호는 요르단전에서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을 당한 엄지성(스완지시티) 대신 투입됐다.
과감한 드리블로 왼쪽을 끊임없이 휘젓더니 오현규의 쐐기골을 도우며 정확한 패스 실력도 뽐냈다.
2003년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는 어린 나이에 거칠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제 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라크전에서 A매치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공격포인트로 팀 승리에도 이바지한다면 배준호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를 수 있다.
배준호는 이강인과 호흡에 대해 "(요르단전에서)같이 뛸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같이 뛰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다 보면 또 강인이 형에게도 도움이 되고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프리킥 전담 이강인(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2024.10.11
시선이 집중되는 건 2001년생 이강인의 발끝이다.
이강인은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해결사 역할을 가장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요르단전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이강인의) 기량에 대한 걱정보다는 선수들의 역할이나 이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강인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손·황 공백' 속 2년 만의 승리, 2000년대생 삼각편대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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