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LG 팬' 임시현 "단체전서 서로 KIA·두산 응원가 불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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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 임시현, 전국체전 4관왕…"내년엔 개인전 3연패·단체전 2연패 욕심"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6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 개인전 결승 임시현(한국체대)과 오예진(광주여대)의 경기. 임시현이 집중하고 있다. 2024.10.16 im㎏
(진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전국체육대회에서 양궁 4관왕에 오른 신궁 임시현에겐 한국체대 동료들과 함께 이룬 단체전 우승이 가장 값졌다.
임시현은 16일 경남 진주의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뒤 연합뉴스와 만나 "단체전 우승을 확정한 기쁜 순간을 다시 영상으로 보려고 했는데, 라이브가 없더라. 너무 아쉽다"며 울상지은 뒤 "그 영상이 있다면 꼭 다시 보고 싶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난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시현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기필코 우승하겠다고 다짐했고, 그 목표를 이뤘다.
이날 여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한국체대(서울)와 순천대(전남) 양 팀 선수들이 여러 차례 실수해 전반적으로 점수가 높지는 않았다.
서울은 전남을 슛오프 접전 끝에 5-4(56-54 54-55 52-54 54-53 <30-27>)로 꺾었는데, 특히 1세트를 먼저 가져오고도 2세트와 3세트에서 54점, 52점을 쏴 역전당했다.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6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 개인전 결승 임시현(한국체대)과 오예진(광주여대)의 경기 후 금메달을 딴 임시현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16 im㎏
먼저 화살을 쏜 4세트 역시 54점으로 마쳐 패배 직전에 몰렸으나 상대의 마지막 화살이 9점에 꽂혀 구사일생했고, 슛오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고 슛오프 승부까지 끌고 간 건 역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에이스' 임시현이었다.
동료들의 화살이 일곱 차례나 7∼8점에 꽂혔지만 임시현은 8발 중 5발이나 10점과 엑스텐(10점 정중앙)을 정확히 뚫어냈다.
"저희가 요즘 프로야구에 빠졌다"는 임시현은 "나는 LG 트윈스 팬이고, 한 명은 KIA 타이거즈, 한 명은 두산 베어스 팬"이라며 "각자가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의 응원가를 서로 불러주면서 분위기가 침체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지난해엔 조금 아쉽게 2등을 해서 올해는 우승을 바라보고 준비했다. 행복했던 우리 모습을 보고 싶은데, 딱 잘린 것 같다. 기쁜데 조금 아쉽다"며 단체전 우승이 그만큼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회에서 "개인전 3연패와 단체전 2연패를 욕심내 보겠다"고 했다.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6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 개인전 결승 임시현(한국체대)과 오예진(광주여대)의 경기 후 금메달을 딴 임시현이 즉석 팬사인회를 하고 있다. 2024.10.16 im㎏
앞서 개인전 거리별 예선에서 60m 1위, 50m 1위, 30m 2위에 오르고, 이날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어 양궁 4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은 "지난해엔 3관왕이었는데, 올해는 4관왕이 돼 영광스럽다"며 "내 노력의 가치가 이렇게 인정받은 것 같아 더 뿌듯하다"고 스스로 대견해했다.
전국체전 4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은 17일 곧바로 멕시코로 출국한다.
'왕중왕전' 격인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올림픽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임시현은 "올해 너무 잘 달려왔기 때문에 월드컵 파이널과 국가대표 2차 선발전까지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기세를 몰아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겠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LG 팬' 임시현 "단체전서 서로 KIA·두산 응원가 불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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