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갤러리 막히고 김주형은 고전하며 컷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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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갤러리 막히고 김주형은 고전하며 컷 탈락 위기
라스베이거스는 오랫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주요 개최지이며 일반적으로 맑은 하늘과 따뜻한 사막 기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는 예기치 못한 악천후가 대회를 강타했다.
19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대회 2라운드는 시속 80km의 강풍으로 인해 4시간이나 지연됐다. 결국 주최 측은 관중의 안전을 위해 TPC 서머린 대회장에 갤러리 출입을 금지했다.
PGA 투어는 "10월 18일(현지 시각)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의 모든 관중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입장할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 8개 대회 중 네 번째 대회이며 일본, 멕시코, 버뮤다에서 열리는 순회 대회 이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든 날씨로 인해 출전 선수 130명 중 절반인 60여 명이 둘째 날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선수들은 비니를 쓰거나 손난로, 후드 등을 동원했다. 첫 조로 출발한 그레이슨 시그(미국)는 "첫 번째 샷부터 끝까지 강한 바람이 불었다. 오늘은 정신력을 테스트하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시그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오전 조로 나선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 역시 강풍에 고전하며 전반 17번 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강풍을 타고 그린을 넘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후 후반 4번과 6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컷 통과를 위해 분투했으나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언더파로 마무리,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현재 예상 컷 기준선은 2언더파다. 20일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종료된 후 최종 결정된다.
오후 조로 출발한 이경훈과 김성현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이경훈은 4개 홀에서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언더파 공동 36위에 올랐고, 김성현은 7개 홀에서 2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85위에 머물러 있다.
대회 선두는 캐나다의 테일러 펜드리스다. 펜드리스는 6개 홀 동안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 주고받으며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회 3라운드는 JTBC골프&스포츠에서 새벽 5시 45분부터 시청할 수 있다.
김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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