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몰아치는 수영 이호준…"아직 올라가야 할 곳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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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친 '올림픽 동료'들과 달리 줄줄이 대회 출전
[촬영 이대호]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년은 이호준(제주시청)에게 적지 않은 아쉬움이 남은 한 해다.
2023년 자유형 200m에서 기록을 크게 단축하며 황선우(강원특별도청)와 잠시나마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던 그는 한국 계영 800m 대표팀 이인자였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계영 8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 계영 400m 은메달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계영 800m 메달을 목표로 운동에 매진했지만, 결국 한국은 첫 올림픽 계영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경영 월드컵 자유형 200m에서도 결국 메달에 닿지 못했다.
이호준은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2차 월드컵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45로 6위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호준은 "올해는 좀 아쉬웠다. 작년보다 몸을 못 만든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선우를 비롯한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상당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24년 경기 출전을 마감한다.
하지만 이호준은 다음 주 싱가포르 경영 3차 월드컵에도 나가고, 1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한다.
쉴 새 없이 스스로를 몰아치는 이유로 그는 "막상 쉬면 할 게 없더라. 어쨌든 저는 올라가야 할 곳이 많은 선수다. 동기부여가 중요하고, 올해 남은 대회에서 찾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차근차근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 계영 800m 대표팀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황선우와 김우민(강원특별도청)에 이어 기록상으로 우리나라 자유형 200m 3위를 꾸준히 지키는 이호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호준은 "올해는 작년보다 몸을 못 만든 것 같다. 그게 경기력으로 나왔다"면서 "체력을 잘 만들면 제가 부족한 턴, 장점인 레이스 모두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겨울에 차근차근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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