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제주 도로에 섬 같은 버스정류장…양문형버스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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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간선급행버스체계…섬식 정류장에선 왼쪽문으로 승·하차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는 29일 오후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측 탐라장애인복지관 '섬식 정류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양쪽 문으로 승하차 할 수 있는 양문형 저상버스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양방향 정류장을 도로 중앙에 1개로 통합한 '섬식 정류장' 준공에 맞춰 제주시 권역 시내버스 682대 중 489대를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2024.10.29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9일 오후 전국 최초로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측에 조성된 탐라장애인복지관 '섬식 정류장'에 양문형 저상버스가 정차해 있다.
섬식 정류장은 양방향 정류장을 도로 중앙에 1개로 통합한 형태로, 제주도는 내년 5월까지 서광로 광양사거리∼도령마루(옛 해태동산) 3.1㎞ 구간 양방향 정류장을 섬식 정류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2024.10.29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오른쪽 문으로만 버스에 타고 내리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29일 제주시 서광로에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체험용 '섬식 정류장'과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양문형 저상 버스를 언론에 공개한 제주도 대중교통과 김영길 과장의 말이다.
섬식 정류장은 양방향 탑승이 가능한 지하철 플랫폼처럼 도로 중앙에 섬 같은 양방향 통합 정류장을 만들고, 오가는 양방향에서 왼쪽 문으로 버스에 타고 내릴 수 있게 한다.
이날 체험용으로 만들어진 '탐라장애인 종합복지관 정류장'은 쉼터 2곳과 개방형 시설 등을 갖추고 있었다.
쉼터마다 24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버스정보안내기, 휴대전화 충전장치, 와이파이 등이 마련됐다.
개방형 시설에는 버스 대기 승객 안전을 위한 폐쇄회로(CC)TV도 설치됐다.
양문형 저상버스(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는 29일 오후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측 탐라장애인복지관 '섬식 정류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양쪽 문으로 승하차 할 수 있는 양문형 저상버스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양방향 정류장을 도로 중앙에 1개로 통합한 '섬식 정류장' 준공에 맞춰 제주시 권역 시내버스 682대 중 489대를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2024.10.29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 국장은 "기존 대부분 정류장은 상행과 하행 정류장이 분리돼 있지만, 섬식 정류장은 마주 보는 2개 정류장을 통합해 도로 위에 떠 있는 섬과 같이 1개만 설치하고, 이곳에서 양방향으로 운행되는 버스에 승하차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탐라장애인 종합복지관 정류장은 폭 4m에 길이는 쉼터 2곳이 총 22m(1곳당 11m), 개방형 구간 56m였다. 승·하차는 시간당 212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제주도는 내년 4월까지 서광로(광양로터리∼도령마루) 3.1㎞ 구간의 양방향 정류장 17개를 없애고 섬식 정류장을 만들 계획이다. 정류장 조성이 끝나면 5월께 양문형 버스가 이 구간 등을 달리게 된다.
양문형 버스가 섬식 정류장이 아닌 일반 가로변 정류장 등에 도착하면 기존대로 오른쪽 문이 열려 승·하차 한다.
섬식 정류장에서는 양문형 버스가 왼쪽 문만 열리도록 GPS 신호를 버스에 보내 버스 기사가 헷갈려 차도 쪽 문을 여는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철저히 막는다.
섬식 정류장이 조성되면 이 구간 정류장은 6개로 줄어들고 가로변의 정류장도 완전히 없어져 보행자들이 편리하게 된다.
김 국장은 "2022년 서광로에 간선급행버스체계 공사를 하면서 가로변에 정류장을 늘리면서 인도 공간이 잠식되고 주변 가로수를 옮겨야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섬식 정류장과 같이 도로 중앙에 양방향 정류장을 설치하자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내년 양방향 버스 운행과 동시에 서광로에 가로수 134그루를 보전하고 기존 공사로 제거된 가로수 122그루를 인도에 심을 계획이다.
제주도는 "섬식 정류장 운영의 의미는 사라져가는 도심 녹지 공간과 보행자 편의가 좋아진다는 것"이라며 "이 외 정류장 이용 간편화로 버스가 각 정류장에 정시 도착하는 정시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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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제주시 동광로(광양로터리∼제주박물관) 2.1㎞ 구간과 도령로(연동 입구∼노형오거리) 2.1㎞, 노형로(노형오거리∼도로교통공단) 3.3㎞, 중앙로(제주시청∼제주대 부근) 3.3㎞ 구간에도 섬식 정류장을 조성해 양방향 버스가 다니도록 할 방침이다.
양문형 버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171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 5월 제주 도로에 섬 같은 버스정류장…양문형버스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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