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단장 "손준호 금품수수정도로 생각…책임은 사과로 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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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인사청문위서 "금전 손실 있었다면 책임질 의향 있었다"
시의회, 최순호 수원FC 단장 연임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최순호 신임 수원FC 단장이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2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수원FC의 최순호 단장이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된 손준호가 금품수수 수준의 사안에 연루된 걸로 파악하고 영입했다며 자신이 져야 하는 책임은 사과로 갈음한다고 밝혔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지난 2일 열린 수원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손준호의 혐의를 금품수수 수준으로 인지했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됐다.
비국가공작인원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최 단장은 영입 당시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손준호 문제가 본격화한 지난 9월엔 제대로 인지했다고 주장했고, 승부조작 연루 여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만 징계가 적용될 뿐, 다른 곳에서는 혐의와 징계가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종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손준호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 단장은 '손준호 사태'에 대한 책임을 "사과로 갈음한다"고 했다.
그는 "도덕적인 인식이 좀 뒤떨어졌던 건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유념하겠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다"며 "더 세세하게 살펴보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분명히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24.9.11
중국 구금 관련 리스크가 터질 시 해약 조건을 안전장치로 삽입한 덕에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는 최 단장은 "그런 조항을 만들어놓지 않았다면 손준호가 '나도 계약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해약을) 할 수 없다. 잔여 연봉 지급 문제도 생긴다"고 말했다.
FIFA에서 손준호의 혐의를 전 세계 축구협회로 통지할 경우 어떤 책임을 지겠냐는 질의에 최 단장은 자신이 책임을 언급한 건 손준호 때문에 엄청난 금전적 손실이나 다른 유형적 손실이 발생한 경우를 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단장은 "만약 손준호에게 계속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거나 또는 (구단에) 다른 금전적 손실이 추가로 있다면 책임질 의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수원시의회 문체위는 수원FC 단장 연임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재적인원 9명 중 6명이 적격, 1명이 부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소속 배지환 수원시의원은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수원시의 금전적 피해가 없고, 따라서 자기가 질 책임은 사과로 충분하다는 최 단장의 태도는 수원시민과 축구 팬의 도덕적 기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질타하며 "수원시장과 수원시의원들이 무책임하게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최순호 단장 "손준호 금품수수정도로 생각…책임은 사과로 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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