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품새 이주영, '유소년-청소년-성인' 세계선수권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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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품새 이주영, '유소년-청소년-성인' 세계선수권 3연패

한국, 폐막 하루 앞두고 대회 13회 연속 종합우승 확정

공인품새 여자 30세 이하부 우승자 이주영의 경기 모습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태권도 품새 여자부 간판스타 이주영(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소년부, 청소년부에 이어 성인부까지 석권하며 전무후무한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이주영은 3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나흘째 공인품새 여자 30세 이하부 결승에서 직전 대회 우승자인 덴마크의 세계랭킹 1위 에바 산데르센에게 종합점수 9.25점-9.21점, 단 0.04점 차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주영은 2014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대회 최유리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여자 30세 이하부(18∼30세)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주영은 2018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유소년부, 2022년 고양 대회에서 청소년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연속 우승하며, 사상 최초로 유소년-청소년-성인부를 모두 석권하고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이주영은 5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성인부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승 세리머니 하는 이주영.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주영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네 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고, 중학생 시절 품새 선수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8년간 개인전에서 전승 기록을 이어오다, 올해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 처음 패배를 경험했으나 이를 계기로 더욱 성장해 세계대회에서 다시 한번 빛나는 성과를 이뤘다.

남자 유소년부 단체전에서는 김태윤(향도중), 조현호(근명중), 이승찬(재능중)이 결승에서 미국 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프리스타일 17세 이하 복식전에서는 김관우(문창고)와 장한솔(함현고)이 중국 팀을 제치고 우승했다.

30세 이하 남자 단체전에서는 강완진(홍천군청), 배준석(조선대), 임권우(경희대)가 미국 팀과 동점(9.12점)을 기록했으나, 연출성에서 밀려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65세 이하부 정찬우(남구미태권도장)는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은 이날 총 10개 부문 중 5개 부문에 나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출전 선수 전원 메달을 수확했다.

4일 폐막을 앞둔 한국선수단은 나흘간 금메달 1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13회 연속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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