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체코 테니스의 자존심, 무호바와 노스코바의 '넘버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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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윔블던 정상을 차지한 여자 테니스 강국 체코가 올해도 그 영광을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베테랑 카롤리나 무호바와 차세대 간판 린다 노스코바로, 두 선수는 그랜드슬램 코트 위에서도 체코 ‘넘버원‘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무호바는 7일 8강전에서 오사카 나오미를 7-6(4) 6-4로 누르고 생애 첫 윔블던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로써 4대 그랜드슬램 모두 4강에 오르는 대기록을 완성한 무호바는, 2023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 손목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으나 윔블던 직전 WTA 500 바트홈부르크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9위로 완전히 부활했다. 클레이코트와 변칙적인 샷을 주무기로 삼아온 1996년생 무호바가 잔디코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량은 전문가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맞서는 2004년생 노스코바는 체코 테니스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로 평가받는다. 파워를 앞세운 하드코트형 플레이를 구사하는 노스코바는 본드로우쇼바나 무호바 등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달리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비록 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WTA 투어 타이틀 2개에 머물고 있지만, 통산 타이브레이크 승률 63.1%(41승 24패)를 기록할 만큼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지녔다. 노스코바는 지난 6월 베를린오픈 우승으로 잠시 세계 10위 및 체코 넘버원에 등극한 바 있으며, 현재는 12위에 랭크되어 있다.
두 선수는 작년 말부터 세계랭킹 10위권 내에서 체코 넘버원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복식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4위를 차지한 둘은 누구보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사이다. 무호바는 노스코바를 "체코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 재능과 파워의 소유자"로 치켜세웠고, 노스코바 역시 무호바를 "동경하는 우상이자 롤모델"로 존경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응원하고 있다.
현재 두 선수는 대진표상 반대편에 포진해 있어 윔블던에서 맞대결을 펼치려면 결승까지 올라야 한다. 특히 노스코바가 오늘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톱 10에 재진입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윔블던이 끝난 뒤 체코 테니스의 새로운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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