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경기 연속 안타부터 21년 연속 대기록까지'…순위 추락 속에서도 빛난 SSG의 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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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에서 출발해 9위까지 내려앉으며 아쉬운 전반기를 보낸 SSG 랜더스지만, 기록 면에서는 분명한 자부심을 남겼다. 올 시즌 전반기 KBO리그 역사에 남을 여러 대기록의 중심에 SSG 선수들이 있었다.
KBO리그는 10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11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뒤 짧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후 16일부터 후반기 페넌트레이스가 재개된다.
전반기 가장 큰 하락세를 경험한 팀은 SSG였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며 3위까지 올랐던 SSG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된 13연패와 함께 투타 모두 흔들리며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했고, 전반기 막판에는 9연패까지 겪으며 9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는 분위기 반전을 통한 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성적과 별개로 SSG는 여러 차례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었다. 박성한은 시즌 초반 SSG 상승세를 이끈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3월 28일 인천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부터 안타 행진을 시작한 그는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의 개막 후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는 1982년 롯데 자이언츠 김용희가 보유했던 개막 후 1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넘어선 새로운 역사였다. 박성한은 3~4월 27경기에서 45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441, 출루율 0.54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고,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에도 선정됐다.
SSG의 대표적인 ‘리빙 레전드‘ 최정 역시 변함없는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KBO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최정은 지난해 리그 최초 500홈런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올해 또 하나의 역사를 작성했다. 그는 5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KBO 최초이자 유일한 2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2006년 프로 2년 차 시즌에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한 최정은 올해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왔다. 또한 7월 1일에는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4500루타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전반기 동안 19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후반기 홈런 1개만 추가하면 KBO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또 다른 기록도 바라볼 수 있다.
SSG의 홈런 기록은 최정에게만 집중되지 않았다.
SSG는 6월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팀 사이클링 홈런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도 달성했다. 김재환이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59번째, 개인 첫 3안타석 홈런을 완성하며 기록의 시작을 알렸다.
김재환은 첫 타석 솔로 홈런, 두 번째 타석 투런 홈런, 세 번째 타석 만루 홈런을 차례로 기록했고, 이후 김성욱이 3점 홈런을 추가하면서 KBO 통산 24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이라는 진기록이 완성됐다.
SSG의 기록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거포 기대주‘ 고명준은 7월 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뒤, 다음 날인 4일 삼성전 첫 타석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3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올 시즌 두 번째이자 KBO 통산 60번째 3연타석 홈런이며, 고명준 개인으로는 데뷔 첫 기록이었다. 또한 SK 와이번스를 포함한 SSG 구단 역사상 최연소 3연타석 홈런 기록(23세 11개월 26일)까지 새롭게 작성했다.
순위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SSG지만, 전반기 동안 만들어낸 기록들은 팀의 자존심을 지켜준 값진 성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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